[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새누리당 문대성(부산 사하갑) 의원이 4·13 총선에서 인천 남동갑 출마를 선언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 한 달여만이다.
문 의원은 2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이 다시 저에게 고향에서 더 큰 뜻, 더 큰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며 "체육인으로서 정치를 활용해 인천이 스포츠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불출마 선언 번복과 관련해 "현실 정치는 거짓과 비겁함, 개인의 영달만이 난무하는 곳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며 "하지만 김무성 대표 등 많은 분들이 한국정치를 변하게 하려면 제도권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해주셨고, 초선 때보다는 재선 때 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에 출마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낙하산 논란에 대해서도 "당 룰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경선을 치를 것"이라며 "인천은 내가 태어나 25년간 자란 곳으로 남동구가 인천시 발전에 동력에 될 수 있도
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 남동갑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문 의원의 출마 선언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남동갑에서 15∼18대 내리 4선을 한 새누리당 이윤성 전 의원은 "한달 전 거짓과 배신으로 가득한 정치판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사람을 다시 부를 만큼 인천에 인재가 없느냐"며 "(시·구의원들을 앞세운)동원정치, 줄세우기 정치가 재현될 조짐이 우려된다"고 비난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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