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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1% 자산가로 산다는 것]평균자산 24억원, 불황을 모르는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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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성가형부터 금수저까지…99%가 꿈꾸는 삶

[대한민국에서 1% 자산가로 산다는 것]평균자산 24억원, 불황을 모르는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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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치과의사인 장모씨(45)와 그의 부인은 각각 매달 1500만원씩, 부부 합산으로 3000만원씩 벌고 있다. 지난해 국세청이 조사한 국내 근로자 평균 연봉인 3170만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장씨는 부모에게 20억원대 부동산까지 물려받았다.

장씨 부부는 틈 날 때마다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떠난다. 초등학생인 자녀의 용돈은 달라는대로 주는 편이다. 주말이면 백화점 명품관도 자주 찾는데 많게는 한번에 1000만원 이상 쇼핑하기도 한다. 마음에 드는 물건은 일단 사고 본다. 매일 15시간 이상의 고된 업무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풀곤 하는 것이다.


김모씨(32)는 얼마 전 회사를 그만둔 '백수'다. 대기업 직원이었던 그는 지난해 연말 스스로 회사를 나왔다. 구조조정 대상도 아니고 회사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답답한 회사보다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고 싶다는게 이유였다. 퇴사 이후 그는 그동안 모은 돈으로 주식투자를 하며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김씨가 쉽게 퇴사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전형적인 '금수저'이기 때문이다. 김씨의 부모는 서울과 지방에 모두 100억원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퇴사 이후에도 부모한테 물려받은 집에 살며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으며 퇴사 전과 똑같은 씀씀이를 유지하고 있다.


장씨와 김씨는 '대한민국 상위 1% 자산가'에 속한다. 낙성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인구 3950만명 중 자산 상위 1%의 평균자산은 24억3700만원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조사된 평균자산은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을 합친 것으로 부동산 자산의 경우에는 매매가가 아닌 공시지가 기준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자산을 제외한 금융자산만을 놓고 봤을 때 부자의 기준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으로 전체 인구에서 0.35%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 의하면 지난 2014년말 기준 부동산 자산을 제외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은 18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 중 0.35% 정도 비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위 1% 자산가들의 소득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소득자료 집계 프로젝트인 월드톱인컴데이터베이스(WTID)에 의하면 1980년부터 2006년까지 줄곧 7%대를 기록했던 상위 1% 소득비중은 2008년 11%대로 상승한 이후 2012년에는 12%대로 올라섰다. 1%에 속하는 사람들이 삶에 대해 가지는 '여유'는 이 자산에서 비롯된다. 지속되는 불경기와 기업들의 구조조정 속에서도 생존에 큰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


다른 방식으로 삶의 여유를 소비하는 1% 자산가도 있다. 쇼핑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탄 김씨는 택시기사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김씨가 입사 후 오리엔테이션때 봤던 부사장 서씨(62)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씨의 퇴사 소식을 들었지만 택시를 몰고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물론 서씨는 생계를 위해 택시운전을 하는 것이 아니다. 서씨 역시 부동산과 현금자산을 포함하면 상위 1% 자산가에 속한다. 퇴사 이후 친구들과 골프, 승마, 여행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보냈던 서씨는 뭔가 더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와 친구들은 수리공, 목수, 택시기사 등 다양한 육체노동을 통해 번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3개월마다 직종을 바꿔가며 일을 하고 석달간 모은 돈을 기부하고 있다. 서씨는 "내 몸이 허락하는 한 보다 다양한 노동 현장에서 어려운 사람들과 땀을 나누면서 그것을 다시 좋은 일에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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