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최근 세계적 음반 레이블 '도이체 그라모폰(DG)'과 독점 계약했다. 지난해 5월 한국인 최초로 폴란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그는 클래식계 떠오르는 스타다.
조성진이 소속한 프랑스 '솔레아 매니지먼트(SOLEA MANAGEMENT)'는 지난 24일 홈페이지를 통하여 조성진이 DG와 독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 계약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조성진이 일정 기간 DG에서 지속적으로 음반을 낼 것으로 보인다.
DG는 세계 최고 클래식 음반 업체다. 윤디 리 등 쇼팽 콩쿠르 우승자 또는 준우승자를 비롯해 랑랑, 유자왕 등 세계적 스타들과 계약을 해왔다.
음악칼럼니스트 박제성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피아니스트가 DG 본사와 정식 계약을 해 장기간 동안 몇 장의 음반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이어 "메이저 음반사와의 계약은 한국 음악가들이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데 있어 첫 번째 단추"라며 "조성진은 한국 연주자 가운데 음악성과 상업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드문 사례"라고 했다.
조성진은 올해와 내년 세계적인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각국 유명 공연장과 페스티벌 데뷔도 줄줄이 앞두고 있다.
영국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에사 페카 살로넨, 유리 테미르카노프가 이끄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미하일 플레트네프와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 정명훈이 지휘하는 일본 도쿄 필하모닉 등과 협연한다.
또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리사이틀 홀,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아, 런던 국제 피아노 시리즈, 도쿄 산토리홀, 프라하 스프링 페스티벌, 클라비어 페스티벌 루르, 카네기홀 메인홀 등에서 리사이틀을 할 예정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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