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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문식 현대기아차 부회장 말말말…'엔지니어론'·'장기레이스론' 직원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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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문식 현대기아차 부회장 말말말…'엔지니어론'·'장기레이스론' 직원소통 권문식 현대기아차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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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권문식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이 젊은 직원들과의 자리를 통해 강조한 조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엔지니어론'과 '장기레이스론' 등 10년차 이하 젊은 후배 직원들이 회사 생활에서 분명한 목표를 갖고 낙오되지 않도록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2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권문식 부회장은 최근 남양연구소의 입사 5~10년차 젊은 연구원 모임인 'R&D 영보드'와 만나 '엔지니어론'을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불확실성이 높고 예측이 어려운 21세기에서 엔지니어가 키워야 할 덕목과 소양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과학자는 예술가와 같고 비즈니스맨은 디자이너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예술가는 자신만 만족하면 성공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디자이너는 고객이 원하는 것에 대해 최적의 결과를 제시하는 게 역할"이라며 "기술을 깨우치는 데 멈추지 말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가 잘될 수 있도록 연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엔지니어 업무의 절반은 자신이 낸 의견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다른 사람의 공감을 얻어내는 일이고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것도 엔지니어가 노력해야 할 점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24일 현대차그룹 공식블로그(blog.hyundai.co.kr)에 게재됐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신입사원 수련대회에서는 '장기레이스론'을 강조한 바 있다. 권 부회장은 "회사 생활은 장기레이스로 사소한 것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그에 맞는 비전과 안목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일에 자신을 바쳐야한다"며 "근무하는 일터는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인 동시에 자신의 비전을 실천하는 곳이자 스스로를 지탱하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신입사원이 갖춰야할 자세로는 '끈기'를 꼽았다. "앞으로의 자동차 시장은 어려워지고 보다 낯선 환경이 연출되겠지만 버티는 정신을 바탕으로 그룹원으로써 자부심을 갖고 일을 존중하라"고 전했다.


권 부회장은 그룹 내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대 기계공학과, 독일 아헨공대 공학박사 출신으로 1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1991년 현대정공에 입사해 현대차, 현대제철, 현대케피코, 현대오트론을 거쳐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를 총괄 지휘하고 있다. 2013년 연구개발본부장 시절, 리콜 사태로 물러났지만 정몽구 회장의 부름을 다시 받아 현업으로 복귀하며 부회장까지 올랐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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