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비상근무 발령…설해 취약지 직접 눈으로 보고 살펴라"
"민·관·군 협력 설해(雪害) 예방에 만전 기해 달라"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가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에 따른 재난피해 예방을 위해 전 직원에게 비상근무 발령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24일 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주재한 비상대책회의에서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설해(雪害) 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시장은 “민·관·군이 한마음으로 폭설피해를 예방해 U대회 성공을 이끌었던 광주의 저력을 또 한 번 보여주자”며 “출퇴근 교통난이 예상되는 25일 오전에는 전 공무원은 물론, 유관기관과 민간단체까지 제설작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 체계를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또 비상근무 및 제설작업 현황을 보고 받고 ▲출근길 교통대책 철저 ▲시내버스와 승강장 낙상사고 예방 ▲시설하우스 눈피해 예방 ▲폭설·한파 재난매뉴얼 보강 ▲독거노인 건강 모니터링 ▲제설용품 추가 확보 ▲야생동물 보호 방안 등을 꼼꼼히 지시했다.
특히, 윤 시장은 살인적인 한파로 독거노인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온 만큼 안부전화 모니터링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지 하나하나 점검해서 직접 보고하라고 해당부서에 지시했다.
광주시는 지난 23일 대설예비특보가 발령되자 비상근무 상황을 발령하는 한편, 폭설이 시작된 24일 새벽에는 전 공무원을 각 동 주민센터로 출근시켜 제설작업에 나섰다.
월요일인 25일에는 ‘재난대응 행동 매뉴얼’에 따라 시 산하 전 공무원의 출근시간을 늦추고 지역 거점 동 주민센터에서 취약지구 제설작업 배치하고, 새마을회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자유총연맹 등 국민운동단체와 자원봉사센터 등에도 제설작업 동참을 요청할 방침이다.
윤 시장은 대책회의에 앞서 이날 새벽 동구 학동 제설작업 현장과 북구 건국동 시 종합건설본부 자재창고를 찾아 제설용품 비축현황을 점검했다.
또 인근 시내버스 차고지에 들러 빙판길 안전운전과 승차 시 낙상사고 예방을 당부하고, 폭설에 붕괴 우려가 높은 건국동 딸기하우스를 찾아 시설농가 밀집지역에 직접 공무원을 배치해 예찰활동 강화를 지시했다.
아울러 윤 시장은 농산물 수확이 한창인 시설하우스 피해와 지속적인 폭설에 따른 도로 결빙 구간의 확대를 막기 위해 적기에 제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권혁신 31사단장에게 군 인력과 제설장비 지원을 요청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도로 결빙으로 인해 사고 위험이 높으니 시민 여러분께서는 승용차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길 바란다”며 “더불어 주택가, 이면도로 제설과 내 집 앞 눈치우기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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