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7년 만에 발효된 한파주의보와 대설특보, 강풍특보 등으로 제주가 꽁꽁 얼어붙었다.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는 등 관광객과 도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 한라산의 지점별 적설량은 진달래밭 85㎝, 윗세오름 82㎝, 어리목 55.5㎝, 아라 16㎝ 등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눈이 25일까지 제주 산간에 10~50㎝, 산간을 제외한 지역에 5~10㎝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 산간의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대치했고 이어 오후 3시를 기해 산간 외 제주 전역에도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오전 11시를 기해서는 제주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2009년 3월 13일 이후 7년 만이다.
제주공항에서는 많은 눈으로 인해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오후 1시 10분께 군산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1918편 등 출발·도착편 117편이 결항했고, 73편이 지연운항했다. 이로 인해 제주공항 터미널에 대기 승객 4000여 명의 발이 묶였다.
제주도 전 해상과 제주 남쪽 먼바다 등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인 가운데 해상에 물결이 매우 높게 일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이날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은 통제됐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아 교통안전과 보행안전에 특히 주의해야 하며, 중산간 지역 비닐하우스와 축사시설에서도 눈 쓸어내리기 등 폭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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