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한반도에 올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불어 닥친 가운데, 중국도 역대 최강급 한파로 전역이 꽁꽁 얼어붙었다.
러시아와의 변경지역인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어얼구나는 21일 47.8도에 이어 22일에는 영하 49.1도까지 기록했다고 중국신문망이 전했다.
어얼구나가 속한 후룬베이얼 시 전체 관측소 61곳의 수은주는 모두 영하 40도까지 떨어졌으며 네이멍구와 헤이룽장 성에 걸쳐 있는 다싱안링 산악지대는 영하 50도를 넘어섰다.
중국중앙(CC)TV는 20일 영하 39도를 기록했던 후룬베이얼에서 한파의 위력을 보여주는 각종 실험 장면도 선보였다. 공중에 뿌려진 끓는 물은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눈보라처럼 얼음으로 변했고 비눗방울도 얼음 막으로 변해 깨져버렸다. 바깥에 놔둔 배는 돌덩이처럼 꽁꽁 얼어 망치처럼 못을 박는데도 문제가 없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꽁꽁 얼어버린 호수를 미끄러지듯 걸어 다니는 오리 사진과 눈썹이 고드름처럼 얼어버린 사람들의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에는 오는 23∼25일 사흘간 '역대 최강급'의 한파가 불어 닥칠 전망이다. 중국경제망 등은 22일 기상당국을 인용, “동쪽에서 남하하는 찬공기의 영향으로 23∼25일 중국국토의 90% 이상이 영하권(최저기온 기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강풍, 폭설이 겹친 이번 추위는 '패왕'(覇王)급 한파로 불리고 있다.
기상당국이 운영하는 중국천기망은 22일 중국 대륙을 최저기온에 따라 솜바지(내복) 개수로 분류한 기상도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영하 28도 이하로 떨어지는 지역은 내복을 포함해 바지 4개를 껴입어야 견딜만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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