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이번에도 증명했다.
오리온스는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자랜드를 84-67로 이겼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전자랜드를 상대로 8연승에 성공했다. 27승 15패가 되면서 2위 자리를 지켰다. 선두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의 격차는 0.5게임이 됐다. 패한 전자랜드는 13승 29패로 10위에 머물렀다.
오리온스는 이날 조 잭슨(24)이 26점을 폭발시키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승현(24)도 내외곽을 오가면서 13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제스퍼 존슨(33)이 15점, 장재석(25)이 12점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33)이 23점 12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1쿼터 초반의 시소게임은 조금씩 오리온스쪽으로 기울었다. 처음에 전정규의 활약으로 힘을 내던 오리온스는 장재석의 덩크슛과 조 잭슨의 패스를 통해 더 많은 득점을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김지완의 3점슛 등이 성공했지만 외곽에서 던진 슈팅들이 림 안으로 잘 들어가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1쿼터 0.8초를 남겨두고 악재가 생겼다. 김동욱이 골밑에서 공을 잡고 왼쪽 발을 바닥에 잘못 디뎌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김동욱은 왼쪽 발목을 잡고 일어서지 못했고 곧 들것에 실려 코트를 빠져 나갔다. 1쿼터는 오리온스가 18-16 리드를 안고 마무리됐다.
2쿼터에도 오리온스가 앞서갔다. 제스퍼 존슨과 조 잭슨이 돌아가면서 득점했다. 전자랜드는 포웰과 김지완, 자멜 콘리가 분전했지만 점수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2쿼터에 조 잭슨과 존슨이 각각 7점씩을 책임지고 이승현이 6점을 넣어 40-31까지 달아났다.
3쿼터에 오리온스가 또 분위기를 가져갔다. 조 잭슨이 앞장을 섰다. 전정규의 3점포를 도운 데 이어 직접 2연속 3점짜리 외곽포를 성공시켰다. 점수차는 더욱 벌어져 13점차까지 갔다. 전자랜드의 수비망이 느슨해지면서 오리온스가 더욱 달아났다. 3쿼터까지도 66-54 오리온스의 리드였다.
4쿼터에도 흐름에 변화가 없었다. 전자랜드는 김지완과 콘리가 골밑을 자주 파고들면서 공격에 물꼬를 트고자 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오리온스는 쿼터 중반 선수들을 적절히 돌아가면서 기용하며 체력도 안배했다. 경기는 결국 오리온스의 승리로 끝이 났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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