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회장님 갑질’로 물의를 빚은 김만식 전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고용노동부에서 운전기사 폭행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오후 4시께 변호사를 대동한 채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그는 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겠으나 아닌 부분은 아니라고 하겠다”며 “진실 그대로 밝히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심경을 묻자 김 전 회장은 “심장도 벌떡벌떡 뛰고 혈압도 높아지고 있다. 혈당치가 식사 전엔 300, 식사 후엔 400까지 올라가는 지경”이라며 “죄송하고 면목없다”고 말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회장 조사에 앞서 고용부 창원지청 관계자는 “경찰과 마찬가지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운전기사 진술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형법상 폭행이 아닌 근로기준법상 폭행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전 회장이 폭행 당시 사용자 지위에서 종속관계에 있는 운전기사를 구타했느냐가 중요하다”며 “업무 중 운전기사가 폭행을 당한 게 맞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법리 검토를 거쳐 김 전 회장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21일 오후 경찰에서 4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폭행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담당한 마산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일부 부인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시인했다”며 “김 전 회장 추가 조사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운전기사 진술과 사실관계를 검토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