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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한통이면 척척, 개인비서 안 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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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벤처, 운명의 그 순간] 51. 안기순 텍스트팩토리 대표
공연예매·가사도우미·민원대행…'문비서'가 최적의 수행업체 연결


문자 한통이면 척척, 개인비서 안 부럽네 안기순 텍스트팩토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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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변호사 출신인 안기순 텍스트팩토리 대표는 어릴 적부터 컴퓨터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는 20년 전 취미로 배운 프로그래밍 지식을 활용해 판례 검색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안 대표는 2001년부터 14년간 법무법인 태평양의 자회사 로앤비에서 근무했다. 로앤비는 판례나 법령, 법조인명록 등을 데이터베이스(DB)로 정리해 제공한 회사다. 그는 회사 설립 단계부터 2012년 톰슨로이터에 회사가 인수된 후에도 2년간 근무했지만 2014년 중반 창업을 위해 회사를 관뒀다.

안 대표는 "변호사는 클라이언트(고객)를 법률적인 문제에서 해방시켜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직업이지만 정보기술(IT) 비즈니스는 좋은 서비스나 제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며 "스타트업 하기에는 나이가 있지만 처음부터 하나하나 쌓아나가는 과정을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안 대표는 법률 관련 IT기업을 만들려던 계획 대신 '문비서'라는 서비스로 창업했다. '문비서'는 문자로 하는 개인비서 서비스다.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부탁하면 문비서가 연결해준다. 문비서는 배달이나 공연예매, 물건구매, 세차, 퀵서비스와 택배, 가사도우미, 민원업무대행 등을 도맡아 처리해준다.


문비서는 고객들의 요청을 최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한다. 일명 '텍스트 에이전트'라고 불리는 팀원들이 고객들의 요청을 파악해서 업무를 처리한다. 고객이 중시하는 것이 가격인지, 서비스의 질인지를 따져 기호에 맞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사람이 처리하기 때문에 A라는 물건을 구입해서 특정 장소로 배달해 달라는 복잡한 주문도 수행할 수 있다.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고객의 요청을 접수받기 때문에 번번이 앱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였다. 현재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등록한 회원수는 약 7000명, 문비서 웹사이트에 가입한 이용자 수는 4000명이다.


안 대표는 "비서가 필요하지만 채용할 만한 여력이 없는 사람들이 많고, 누군가가 일을 대행해주면 시간과 수고를 절약할 수 있고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다"며 "고객들이 진짜 비서라고 생각하고 일을 시킬 수 있도록 유형별 매뉴얼을 만들어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원은 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와 이용자들에게 받는 수수료다. 현재는 베타서비스 기간이기 때문에 이용자로부터 별도의 수수료는 받지 않는다. 텍스트팩토리는 오는 2~3월 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머신러닝 기술 등을 활용해 요청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지능화된 비서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표"라며 "자동화된 서비스 도입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쟁에서 살아남고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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