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방문여행객 1973만명으로 47.1% 증가
올해 한국 VS 일본의 중국인 인바운드, 한국의 여전한 우위 예상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일본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 증가로 한국 면세시장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핵심 소비층인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은 올해 일본보다 한국이 더 우위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요우커 유치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19.8%를 상회하고 있으며, 올해 한국방문의 해가 시작돼 격차 확대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요우커 800만명 유치목표이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의 부정적 인식이 2분기부터 희석될 경우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 및 SKk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014년 1341 만명을 47.1% 상회하는 1973만7000명을 기록했으며, 1970년 이후 45년만에 입국자수가 출국자수(1621만2000명)을 상회하는 두가지 기록을 연출했다.
한국여행시장에서 메르스 사태로 중국인이 떠난 사이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여행시장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린 것이다.
원엔환율은 2014년말 920.14원 대비 소폭 상승한 972.01원을 기록했지만 한국인 여행객에 있어서는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유지됐다. 2014년 일본 여행시장에서 21.1%, 20.5%로 각각 1, 2위를 유지했던 대만, 한국인 여행객 비중은 2015년에는 18.6%, 20.2%로 하락하며 중국의 25.3%에 선두자리를 양보하게 됐다. 지난해 중국인 입국자수는 한국이 2.3% 감소(598 만명)했으나 107.3% 증가해 499만명을 기록한 일본을 19.8% 상회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한국방문의 해(2016~2018)가 시작되는 원년으로 중국인 관광객 확보를 위한 비자제도개선, 면세판매장의 세금 즉시환급제도 및 콘텐츠 확대가 본격 실시될 예정"이라며 "메르스에 따른 부정적인 인식이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희석될 경우 중국인 관광객 800만명 유치목표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요우커에게 한국과 일본여행시장은 동시에 선택 가능한 변수이지만 각각의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일정기간 공존할 것"이라며 "중국 아웃바운드 여행시장이 매년 15% 이상 성장하면서 호황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억1600만명이었던 중국인 아웃바운드는 2020 년에는 2억명을 상회할 전망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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