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유수율' 서울 상수도, 전국 지자체에 노하우 전수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상수도 유수율을 달성한 서울시가 전국 지자체에 노하우를 전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축적된 유수율 향상 노하우를 '유수율 95.1% 달성기념, 서울시 상수도 유수율 백서'로 발간해 전국 지자체에 무상 배포했다고 22일 밝혔다.

'유수율(有收率)'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시민에게 공급해서 요금을 받는 수량 비율로, 유수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누수로 낭비되는 수돗물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수율은 총공급량분의 요금징수량을 백분율로 계산한다.

유수율 95.1%는 1989년 55.2%에서 25년 사이 39.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세계에서는 도쿄(96.7%)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시는 "유수율 향상으로 88억㎥ 가량의 수돗물 누수를 방지했으며 이를 통해 수돗물 생산비용 약 5조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간된 백서에는 ▲노후 상수도관 지속 교체 등 급수시설 정비 과정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누수 관리 시스템 구축 ▲유량감시 시스템 등을 통한 수돗물 공급량 관리 등 그동안 서울시가 유수율을 높이기 위해 시도한 여러 조치들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10년부터 충청남도를 비롯해 경북 영주, 전남 화순, 강원 홍천, 경기 포천 등 9개 지자체에 유수율 향상 컨설팅과 누수탐지를 위한 기술을 지원한 바 있다. 향후 다른 지자체에서 요청해올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유수율 향상 등으로 수돗물 생산량이 줄어듦에 따라 기존 10개 정수장 중 4개를 폐쇄하는 등 수돗물 생산시설을 감축했다. 폐쇄된 정수장은 선유도공원과 같은 시민 휴식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