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삼성화재가 기존 자녀보험을 개정해 출시한 '뉴(NEW)엄마맘에쏙드는' 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작년 5월 기존 자녀보험을 개정해 출시한 ‘NEW엄마맘에쏙드는’ 자녀 보험상품이 12월 말까지 10만6000건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1만3250건이 판매된 셈으로, 개정 이전 이 보험의 월 평균 판매건수 7000여건 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
이 보험의 판매가 늘어난 것은 임신과 출산 관련 질환에 대한 실손입원의료비 등 산모 보장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존 실손의료보험은 보장 내역 중 임신과 출산 관련 질환은 빠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 보험은 '임신질환 실손입원의료비(통상분만 제외)' 담보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통상적인 분만을 제외한 유산, 입덧, 임신성 당뇨, 자궁경관 무력증, 조기진통 등으로 입원 시 1000만원 한도로 입원비의 80%를 보장받을 수 있다. 임신중독증도 최초 1회에 한해 진단비를 보장한다.
선천성 발달장애 중 뇌성마비 및 다운증후군 진단 시 10년간 매년 양육자금을 지원하는 보장이 포함된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늦어지는 여성의 출산 시기에 따라 태아의 선천성 이상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치나 영구치에 충치가 생겼을 때 치료비를 주는 '치아보존치료지원금'과 세균성 감염으로 인한 중증 뇌수막염 등을 보장하는 '중증세균성수막염진단비'도 눈에 띈다. 암 진단, 수술, 입원, 항암 방사선 약물치료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암 보장도 가능하다.
이와함께 출산연령 고령화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임신질환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해소한 점과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에 부응하는 보험의 공공성을 높인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병록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팀 상무(팀장)는 "임신질환 실손의 경우 통계집적이 어려워 실손의료비에서 보장 받을 수 없었다"며 "이번 상품개발로 의료과잉을 억제하면서도 산모의 임신질환 치료비 부담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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