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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1억弗 중동자본 유치…신사업 키운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쿠웨이트 국영기업에 지분 25% 팔고 1163억원 유치
프로필렌 사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SK가스가 1억 달러(한화 약 1163억원) 규모의 중동 자본을 유치했다. 이를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프로필렌 생산에 투입, 신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가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SK어드밴스드의 지분 85만주(25%)를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 기업인 PIC에 매각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13만6852원으로 총 1163억원 규모다. 오는 21일 지분 매각 본 계약을 체결한다.


SK가스는 2014년 9월 PDH 사업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화학기업인 APC와 합작해 SK어드밴스드를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APC로부터 1억3500만 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PDH사업은 가스(LPG)를 원료로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프로판 탈수소화 공정을 일컫는다.

이번 추가 외자 유치로 SK어드밴스드는 SK가스, APC를 포함해 PIC까지 3사의 합작사 형태로 운영된다. 이들의 지분율은 각각 45%, 30%, 25%며 총 자본금은 4000억원 규모다.


SK가스는 이번 외자 유치에 대해 "PDH사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PIC는 쿠웨이트 국영 석유기업인 KPC의 자회사로 쿠웨이트 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를 가동하고 있다.


SK가스는 PDH사업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하는 등 사업구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추가 외자유치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3월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되면서 SK가스는 PIC와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이후 약 10개월 간의 협상과 실사를 거쳐 투자 유치를 최종 확정했다.


이번 유치는 모회사인 KPC와 SK그룹과의 오랜 사업 협력이 기반이 됐다. SK가스는 1985년 회사 창립 뒤 KPC와 첫 가스공급 거래를 맺는 등 오랜 관계를 유지해왔다. SK에너지 등 다른 SK그룹 계열사들도 KPC사와 원유 공급계약 등 거래를 맺고 있다.


SK가스 입장에선 이번 유치로 안정적으로 원료인 프로판을 공급받을 수 있다. PIC의 모회사인 KPC는 쿠웨이트 정부가 100% 출자한 국영 석유기업으로 이미 SK가스에 연간 약 50만톤(전체 수입량 중 약 18%)의 물량을 수입하고 있다.


사업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PIC는 프로필렌다운스트림 사업 등 추가 성장사업을 공동 추진해 프로판-프로필렌-프로필렌다운스트림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PDH 공장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한 SK건설은 기술 노하우를 해외에 수출하는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정근 대표는 "향후 성공적으로 PDH사업을 전개하고 다운스트림 사업도 적극적으로 진행해 기업 가치가 극대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가스가 울산지역에 건설중인 PDH사업의 총 투자규모는 약 1조원이며 프로필렌생산 능력은 연간 60만톤이다. 2014년 5월에 착공하여 올해 3월부터 상업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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