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예상보다 부진했던 중국 지표 발표에 중국과 일본 증시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증시는 부진한 지표에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은채 소폭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6.8%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6.9%로 집계됐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990년 이후 25년 만에 7%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다만 연간 경제성장률 6.9%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은 각각 11.1%, 5.9%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예상치 11.3%와 6.0%에 조금씩 미달했다.
하지만 중국 증시는 지표 부진 우려가 선반영됐다는 분위기가 우세한 모습이다. 지표 부진으로 되레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커졌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는 GDP 발표 후 오름세를 보이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2거래일 연속 상승에 도전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 하락한 1만6834.13으로 19일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0.8% 밀린 1376.73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닌텐도는 매쿼리의 투자의견 상향조정 호재로 장중 최고 8% 이상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소니도 일본의 민관 공동투자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가 투자 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소폭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2거래일 연속 상승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6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똑같이 0.6%씩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1%, 대만 가권지수는 0.1% 상승 중이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도 0.6% 오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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