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이 미국 셰일산업 관련 자산을 대폭 상각처리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 등에 따르면 BHP빌리턴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세전 기준 72억달러 규모의 미국 셰일 관련 자산을 상각처리한다고 밝혔다. 세후 기준으로 상각 규모는 49억달러 정도다. BHP빌리턴은 이번 자산 상각으로 미국 셰일 관련 자산 가치로 160억달러 수준으로 줄 것이라고 밝혔다.
BHP는 지난해에도 20억달러 가량의 자산을 상각하는 등 지난해 7월 이후 100억달러에 가까운 세일 관련 자산을 감가상각했다.
BHP는 현재 7개인 셰일 굴착설비도 4월까지 5개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회계연도에 남은 투자와 개발 계획도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앤드류 매킨지 BHP빌리턴 최고경영자(CEO)는 "셰일 개발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유가 하락 때문에 실망스러운 자산상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매킨지 CEO는 셰일 산업의 장기적 전망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유가가 회복될 경우를 대비한 준비도 잘 갖춰져있다고 강조했다.
BHP빌리턴은 미국 셰일산업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외국계 기업이다. 2011년 미국 아칸소, 루이지애나, 텍사스 등에서 거점을 확보하면서 셰일 원유와 가스 개발에 200억달러를 투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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