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野 김종인 영입에 날선 비난…"비열함 느껴"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한 김종인 전 의원에 대한 공격성 발언을 쏟아내며 야당과 대립각을 세웠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해 "더민주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부상하는 김 위원장에게 묻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기업활력제고법, 서비스산업발전법, 노동개혁 5법 등 쟁점법안 처리의 필요성을 일일이 언급하며 "김 위원장은 이들 법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전 의원을 영입한 문재인 더민주 대표에 대해 "대통령 후보, 야당 대표의 모습이 아니라 초선의원의 모습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조 원내수석은 "지난 대선에서 호남에 안착하지 못하는 문 대표를 도와준 사람이 권노갑 의원인데, 권 의원이 탈당한 직후 김종인을 영입했다"며 "사람, 간판을 바꾼다고 당이 바뀌는 게 아니라 정책을 바꿔야 정당이 바뀐다"고 말했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김 전 의원의 이번 행보에 대해 "이번 사태를 보고 참으로 정치적인 비열함을 느끼는 감정"이라며 격분했다.

이 의원은 "때만 되면 이당 저당, 이집 저집 다 돌아다니며 역대 정권에서 부귀영화를 누렸는데 늦게까지 이렇게 하는 건 참으로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맹비난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