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앙투아네트와 도도맘, 자면 불륜, 안자면 친구?

시계아이콘01분 4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페르젠 백작에 보낸 편지로 본 스캔들의 진실

"자지 않았으니 불륜이 아니다" 강용석 변호사와 스캔들로 세간을 달궜던 도도맘 김미나씨가 말한 불륜의 기준이다. 육체관계를 맺지 않았으면 배우자가 있는 이들이 뭘 했다 한들 불륜은 아니라는 것이다.


앙투아네트와 도도맘, 자면 불륜, 안자면 친구? 마리 앙투아네트
AD

"당신을 미친 듯이 사랑해요. 나의 사랑스러운 친구여, 당신을 사랑하지 않은 순간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고는 도저히 이 편지를 끝낼 수가 없네요." 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스웨덴의 악셀 폰 페르젠 백작에게 보낸 편지다. 절절한 사랑이 넘치는 이 편지를 주고받은 두 사람은 불륜일까.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은 프랑스 수집품 보존 연구센터(CRCC)가 페르젠에게 쓴 앙투아네트의 편지에서 이 같은 내용이 지워져 있었던 것을 최첨단 엑스레이 기술과 적외선 스캐너를 동원해 추출했다고 보도했다.


앙투아네트는 1972년 1월 4일 이 편지를 썼다고 한다. 페르젠이 앙투아네트와 그녀의 남편 루이 16세를 프랑스에서 탈출시키는 데 실패한 뒤다. 이듬해인 1793년 앙투아네트는 단두대에서 처형된다. 앙투아네트의 처형 소식을 들은 페르젠은 자신의 누이에게 이렇게 편지를 썼다.

앙투아네트와 도도맘, 자면 불륜, 안자면 친구? 페르젠 백작

"내가 살아가는 이유였으며, 단 한 순간도 사랑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고, 내 모든 것을 바쳤고, 가슴 깊이 사랑했으며, 수천 번이라도 내 목숨과 바꿀 수 있었던 여인이 이제는 없다. 이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 사랑하는 누이여, 지금의 나는 그저 그녀의 곁에서 죽고 싶은 심정일 뿐이다."


두 사람의 편지를 보면 앙투아네트와 페르젠이 서로 깊이 사랑했음을 알 수 있다. 역사가들도 둘 사이에 진정한 사랑이 있었다는 데 동의한다. 여하튼 남편이 버젓이 있는 앙투아네트가 다른 남자를 사랑했으니 불륜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도도맘의 기준을 적용하면 얘기는 좀 달라진다. 앙투아네트와 페르젠이 잤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신적 사랑만을 나눴다는 말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육체적 관계를 맺었으며 앙투아네트의 아들인 루이 17세(루이 샤를)도 사실은 페르젠의 아이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앙투아네트와 도도맘, 자면 불륜, 안자면 친구? 루이 17세

김복래가 쓴 '프랑스 왕과 왕비'에서는 이 논란을 다루며 앙투아네트가 루이 17세를 낳을 때 루이 16세가 마치 자신의 일이 아닌 것처럼 일기에 "왕비는 노르망디 공(루이 17세)을 해산했다. 모든 일이 마치 내 아들을 낳은 것처럼 지나갔다"고 썼다고 소개했다. 이 일기는 루이 17세가 루이 16세의 친자가 아니라는 근거로 인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루이 16세가 '첫 아들을 낳을 때와 마찬가지로'란 의미에서 그런 표현을 썼다는 일부 사가들의 반론도 다뤘다. 또 루이 17세의 용모가 삼촌인 미래의 샤를 10세와 할머니인 루이 16세의 어머니를 무척 닮았다는 얘기도 전했다.


메간 그레소와 케리쿡의 저서 '사랑에 미치다'는 역사 속 비련의 사랑을 다루면서 첫머리에 앙투아네트와 페르젠의 얘기를 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철없고 사치스럽기만 했다고 알려진 앙투아네트도 시대를 잘못 타고 났을 뿐 실제로는 사랑스럽고 헌신적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의 결혼은 더더욱 그녀를 비극의 주인공으로 내몬 계기가 된다. 길로틴의 이슬로 사라지면서 그녀가 그렇게도 바랐던 페르젠과의 사랑도 비련으로 끝을 맺게 됐다."고 썼다. 최근 영화나 뮤지컬 등이 다루고 있는 앙투아네트와 페르젠의 관계도 이 같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페르젠은 사랑하지만 함께 할 수 없었던 왕비의 곁을 지키는 기사로 묘사되기도 한다. 여기서 육체적 관계는 배제된다.


하지만 영국 역사학자 이블린 파가 쓴 '당신을 미친 듯이 사랑하며: 마리 앙투아네트의 비밀 편지'는 루이 17세는 물론 딸 소피도 페르젠의 아이라고 주장했다. 이 책은 "보통 친구에게 '당신을 미친 듯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이는 두 사람의 육체적 관계를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