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최근 대남전단을 담아 날려보낸 비닐풍선에 자동폭발 장치를 부착한 것을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5일 “북한에서 날아온 대형 비닐 풍선에 타이머와 자동폭발 장치가 달려 있다"면서 "풍선이 수도권과 전방지역의 일정한 상공에 도착하는 시간을 미리 입력해 놓고 자동으로 폭발해 전단이 떨어지도록 타이머를 부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전에 대남전단을 날려보낼때도 간단한 장치인 자동폭발장치를 장착해 왔으며 높은 기술수준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대북전단지를 살포한 우리 측 민간단체의 경우 GPS장착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북한군이 날려보낸 대형 풍선에는 인공위성 위치확인(GPS) 장치는 달려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까지 수거된 대남 전단은 2만5000여장에 이른다"며 "누가 보더라도 단번에 북한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 수 있을 만큼 전단 용지나 인쇄 수준이 조잡하다"고 설명했다.
군은 북한의 전단 살포와 대응 확성기 방송에 맞서 이동식 확성기 4대를 전방지역에 긴급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식 확성기는 기존 고정식 확성기보다 10km 이상 더 먼 거리까지 음향을 보낼 수 있다. 음향도 고정식보다 훨씬 선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에 탑재되어 기동성이 있기 때문에 북한군 타격을 피해가며 방송을 내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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