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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안갯속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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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NAVER 등은 목표주가 상향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연초부터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13일까지 증권사들은 164개의 목표가 하향 보고서를 내놓았다. 목표가 상향 보고서가 77개인 것에 비하면 2배가 넘는 숫자다.


하향보고서 중 대우건설 7건을 포함해 현대건설, GS건설 등 건설업에 대한 하향 보고서가 17건이었다.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 여행 업종에 대한 보고서도 9건, 키움증권, 대우증권 등 증권업 5건, BNK금융지주를 포함 은행업이 8건 등이었다. 기아차, 현대차 등 자동차 업종도 6건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 하향이 두드러졌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175만원에서 154만원으로 21만원 내렸다. 삼성전자의 목표가 하향은 부진했던 4분기 실적과 1분기 실적 전망 탓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2016년 글로벌 IT 수요 전망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성장세 둔화라는 매크로 역풍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터넷 대장주 NAVER, S-Oil,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정유ㆍ화학 기업, 한미약품, 종근당, 메디톡스 등 바이오와 의약품 기업은 목표가가 올랐다.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식음료 업종인 대상, CJ제일제당, 롯데칠성도 목표주가가 올랐다.


특히 NAVER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강했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NAVER 목표주가를 기존의 목표가보다 5만~8만원까지 올려 잡았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가는 해당 기업의 6~12개월 후 수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현재 주가 수준 등을 감안해 산정된다. 투자의견은 해당 업종의 수익창출능력, 동종업계 대비 특정종목의 경쟁력 요소, 주가상승 여력 등을 고려해 제시된다. 투자의견이나 목표가 하향이 늘어난 것은 국내 기업의 수익 창출력이 약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에 예상보다는 글로벌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며 "어느 한 기업이나 업종의 문제가 아니라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과 글로벌 경기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수익성이 하향되는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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