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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프리즘]중국의 차기 최고지도자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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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프리즘]중국의 차기 최고지도자 누가 될까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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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을 거듭하는 상하이지수로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제도적 문제가 많은 중국증시로 중국경제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다. 지난해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주가지수는 비정상적으로 급락하는 측면이 있다.


위안화 절하, 지방정부 부채, 그림자 금융, 공급과잉 등도 문제지만 아직까지는 중국정부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 중국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앞에서 언급한 요인들을 통제하거나 또는 유발하는 중국정부와 공산당의 리더십이다. 과거 경험으로 보면 중국 최고 지도자의 리더십 위기는 정책 실패와 직결되고 이에 따른 경제성장 급락이 동반됐다. 이를 알고 있기에 중국은 지도자 선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당원 수가 8779만명(지난해 6월 기준)에 달하는 중국 공산당은 위계적인 조직을 통해 당과 사회 전체를 지배한다. 5년마다 열리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중앙위원을 뽑고 이 중에서 정치국위원과 상무위원을 선출해 집단지도체제를 구성한다. 그 정점에 최고 지도자가 있다. 2012년 11월에 열린 중국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는 205명의 중앙위원을 정했다. 이중에서 25명의 정치국위원을 선출했고 여기서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 등 7명의 상무위원을 뽑아 최고권력을 구성했다.


내년에 예정된 제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는 정치국위원과 상무위원을 조정한다. 68세 이상이면 연임이 어렵다는 관행으로 물러나야 할 정치국위원은 11명에 이른다. 예외가 없는 한 상무위원 중에서도 시 주석(현 63세)과 리 총리(61세)만 연임이 가능하다.

2007년 시 주석과 리 총리가 상무위원 5위와 6위에 올라 차기 지도자로 내정됐을 때처럼 내년에는 차기 최고 지도자의 윤곽이 드러난다. 나이를 고려하면 정치국위원 중 2017년 상무위원으로 선출돼 2022년 최고 지도자에 오늘 수 있는 후보자는 쑨쩡차이(53세) 충칭시 당서기와 후춘화(53세) 광둥성 당서기뿐이다.


쑨 당서기(1963년 9월 출생)는 산둥성 출신이다. 중국농업대에서 농업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5명 정치국위원 중 박사학위 소지자는 시 주석, 리 총리 등 5명에 불과하다. 쑨 당서기는 2002년 베이징 쑨의구 당서기를 역임했고, 2006년에는 43세의 젊은 나이에 농업부 부장(장관급)에 임명됐다. 2009년 지린성 당서기로 자리를 옮겼고 2012년말부터 충칭시 당서기를 맡고 있다. 지린성 당서기 재임기간(2012년 포함) 연 평균 13%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2014년 충칭시 경제성장률은 10.9%로 중국 31개 성급지역에서 1위다.


후 당서기(1963년4월 출생)는 후베이성 출신이다. 초기에는 공청단과 시짱(티벳)에서 경력을 쌓았고 2006년 공청단 제1서기를 역임했다(후진타오 전 국가주석과 리 총리도 공청단 제1서기 역임). 2009년 네이멍구 당서기로 발령 났고 2012년 12월18일부로 광둥성 당서기로 자리를 옮겼다. 네이멍구 당서기 재임기간 연 평균 14%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2014년 광둥성의 경제성장률은 7.8%다(중국 내 22위). 후 당서기의 앞날에 걸림돌은 학사학위다. 베이징대 중문학과를 나오기는 했지만 25명 정치국위원 중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가 15명에 달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학사학위는 약점이다.


중국 최고 지도자를 향한 경쟁에서 올해와 내년도는 아주 중요하다. 공산당 중앙위원이면 내년도에 차기 최고 지도자 후보가 될 수 있다. 시 주석과 리 총리도 2007년 중앙위원에서 바로 상무위원에 진입했다. 하지만 50대 초반에 정치국위원에 올라 여러 지역에서 경험을 쌓은 쑨 당서기와 후 당서기를 넘을 후보자는 아직 없다. 중요한 것은 지금 최고 지도자의 생각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올해 1월 4~6일 시 주석이 충칭시를 시찰해 지역 발전의 성과와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점이다. 한편 시 주석은 2012년 11월 최고 지도자로 선출 된 후 그 해 12월에 5일간(7일~11일) 광둥을 찾았다. 그때는 왕양(현 부총리) 광둥성 당서기가 맞이했다. 후 당서기가 광둥으로 자리를 옮기기 직전이었다.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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