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친박(친박근혜)의 핵심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당내 재선 의원들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8일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내 중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했고, 지난 10일에는 친박계 초선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
이날 만찬은 최 의원이 전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임식을 갖고 여의도로 돌아온 뒤 당내 의원들과 함께한 첫 저녁자리였다. 윤상현 의원이 주선한 이날 만찬은 노철래ㆍ유재중ㆍ이진복ㆍ조원진 의원 등 친박계 재선 의원들과 권성동 의원도 참석한 걸로 전해졌다.
최 의원 측은 이날 만찬 회동의 정치적인 해석을 경계했다. 애초 서울 반포동의 한 한식집을 예약했다가 장소가 알려지자 다른 식당으로 예약을 변경하면서까지 언론에 노출을 피했다.
하지만 최 의원이 여의도 복귀를 전후해 식사자리를 통해 당내 친박계 의원들과 부지런히 접촉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 정치권에서는 최 의원의 이런 행보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 의원이 20대 총선을 앞두고 세결집에 나서면서 친박계 의원들의 '구심점'역할을 하고 있다 보는 것이다. 또 빠르면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친박계가 내부 정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날 만찬 회동에서는 오전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이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담화 내용도 거론되며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함께 다짐하며 결속을 다지는 말들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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