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취임… 18일 시도교육감 만날 듯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이준식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누리과정을 포함한 유아교육의 현안을 해결하는데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교육계를 넘어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되고 있는 누리과정 예산 문제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이 부총리는 13일 오후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누리과정 정책을 가장 먼저 거론하며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부담이 아니라 진정한 축복이 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겠다. 학부모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생애 초기부터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과제들은 원리와 원칙을 가지고 조정에 임하되 학교 현장과 소통해 최선의 해법을 제시하는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누리과정 문제를 비롯해 교육 현안들이 정부와 교육청, 학부모, 정치권까지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문제해결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취임에 앞서 누리과정 예산 문제 해결을 위해 시도교육감협의회 임원들에게 만남을 요청, 오는 18일경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리는 또 교육정책의 방향에 대해 "지나치게 복잡한 정책을 만들고 만들어진 정책을 자주 바꾼다면 학생을 비롯해 국민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새로운 교육정책을 내놓기보다 기존의 교육정책을 보완·추진하는데 역점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해서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개발해 자라나는 세대가 균형잡힌 역사인식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개혁에 대해서는 "공정한 진단에 따른 정원조정과 대학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대학구조개혁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밖에 올해부터 전국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의 정착과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 평생 직업교육 활성화, '선(先)취업 후(後)진학' 체제 확립 등 기존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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