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SK증권은 13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소주가격 인상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이트진로의 2015년 4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신장한 4808억원, 영업이익은 86.3% 증가한 26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큰 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30일 소주가격 인상에 따른 가수요 효과로 국내 소주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약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효과로 영업이익 또한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소주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이익 증가효과는 올 1분기부터 꾸준히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출고가 기준 소주가격은 약 5.62% 인상됐으며 이로 인한 매출증가 효과가 약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격인상에 따른 별도 비용증가 요인이 없어 매출 증가액이 대부분 영업이익으로 계상될 것으로 보이며, 인상폭이 크지 않아 수요저항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과일소주도 피크에 비해 소비량이 다소 줄어들었으나 하이트진로의 ‘자몽에 이슬’ 제품이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과일소주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맥주 부문의 모멘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4월부터 전년대비 15% 가량 저렴한 맥아가 투입됨에 따라 맥아구입 금액이 연간 100억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맥주부문은 소주보다 가격인상 요인이 많은 만큼 올해 하절기 가격 인상 기대감도 부각되고 있으며 지난해 부진했던 시장점유율(M/S)도 점차 회복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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