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나는 문재인대표를 좋아하는 감정이 없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양향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 전 상무가 입당 과정에서 있었던 사연과 소회를 솔직히 밝혔다.
13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양 전 상무는 더불어민주당 입당에 대해 "처음 문 대표에게 '정치는 생각해본 적이 없고, 문대표님에 대해서도 잘 몰라서 죄송하다'고 처음엔 거절했다"고 말했다.
또 이어 "솔직히 당에 대해서도 대표에 대해서도 좋아하는 감정이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 대표가 "양 전 상무의 인생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다. 기업이 앞서가는데 정치는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이 든다"는 말로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양 전 상무는 1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양 전 상무는 호남(광주) 지역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양 전 상무는 이날 기자회견 중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양 전 상무는 눈물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같이 일했던 친구들에게 인사도 못하고 퇴사했다"며 "그 눈망울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양 전 상무는 "더 잘해서 그 친구들이 좋아하는 선배가 되겠다"고 말했다.
전남 화순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란 양 전 상무는 1986년 광주여상을 졸업한 뒤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했다. 1993년 SRAM설계팀 책임연구원을 거쳐 2007년 DRAM설계팀 수석연구원을 역임, 2011년 플래시설계팀 부장을 맡았다. 2014년 임원인 상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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