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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입당한 양향자 상무, 눈물 흘린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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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양향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 전 상무가 1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양 전 상무는 호남(광주) 지역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뜻도 밝혔다.


전남 화순 출신의 양 전 상무는 광주 여상을 졸업해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했다. 삼성전자 SRAM설계팀 책임연구원을 거쳐 2007년 DRAM설계팀 수석연구원, 2011년 플래시설계팀 부장, 2014년 상무로 승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양 전 상무는 고졸 여성 출신으로는 첫 번째로 임원이 됐다.

양 전 상무는 이날 입당 인사를 통해 "학벌의 유리천정, 여성의 유리천정, 출신의 유리천정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스펙은 결론이 아닌 자부심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여성 경력 단절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가 직장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독해지거나 하나를 포기하라'는 것 말고는 없었다"며 "제도가 바뀌고, 문화가 바뀌고,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 전 상무는 "여성 개인이 짊어진 짐을 모두가 함께 나누기 위한 사회적 합의의 책임은 결국 정치에 있다"며 "그 길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양 전 상무는 이날 기자회견 중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양 전 상무는 눈물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같이 일했던 친구들에게 인사도 못하고 퇴사했다"며 "그 눈망울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양 전 상무는 "더 잘해서 그 친구들이 좋아하는 선배가 되겠다"고 말했다.


지역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태어난 광주 시민들과 함께 하고 싶은데 그건 당과 협의해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양 전 상무는 재벌에 비판적인 야당의 정책 기조와의 조율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반도체 개발에 30년을 보내서 (재벌 개혁 등은) 깊이 생각치 못했다"며 "(재벌 개혁 등 생각은) 앞으로 당과 협의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양 전 상무의 영입에 대해 "학력, 지역, 성별의 차별을 극복한 시대의 아이콘이며, 최첨단산업을 이끌던 기술혁신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면서 "첨단기술 정책, 경제정책, 학력차별 해소정책, 호남발전 정책 수립에 전방위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성 더민주 총무본부장은 "양 전 상무의 더민주 입당을 계기로 차별과 편견, 사회적 신분과 학력, 지연을 넘어서 누구나 정당한 대가를 받고 기회 균형이 드리워지는 사회 만드는데 큰 역할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지금까지 있었던 영입가운데 가장 자랑스럽고 의미있는 영입"이라며 "양 전 상무는 학벌, 지역, 성별 등 수많은 차별을 혁신하는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양 전 상무의 체화된 경함이 불평과 차별의 낡은 구조를 혁신하고 대안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권노갑 전 상임고문 탈당 등을 의식한 듯 "우리당에서 일어나는 탈당 움직임에 대해 무척 아프다"며 "지금 새로 영입되는 분들과 10만명에 가까운 입당자들은 우리 당의 새로운 희망"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우리당을 지키는 많은 당원 동지들과 함께 새 희망들이 우리당을 새로운 정당으로 만드는 동력으로 삼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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