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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곡동 카페골목 거리 건전 분위기로 변화 중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5초

선정적인 카페형 일반음식점 영업행위로 인해 지역발전 위한 주민들의 지속적인 개선요구...구 차원에서 대책회의, 전수조사, 합동순찰 등을 통해 개선책 마련, 39개 영업주들을 설득해 해결점 합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카페형 일반음식점(유흥업소) 밀집지역인 광진구 중곡동 카페골목이 지역공동체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새롭게 바뀌고 있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 중곡동 메리놀성당~ 중곡1동사거리 575m거리에는 총 39개의 카페형 일반음식점이 밀집돼 있다. 이 카페들은 그 동안 선정적인 간판과 조명, 영업자들의 노출된 옷차림 등 영업행위로 선정적인 거리분위기를 조성해 왔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카페골목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교육상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이 지역 건물들에 대한 매매 및 임대 기피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지역발전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환경개선에 대한 지속적인 요청이 있어 왔다.


그동안 구는 광고물, 주택 등 위법사항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가로등 조도를 개선해 밝은 거리환경을 조성하는 등 여러 대책들을 시행해왔으나 효과는 미비했다.

이에 구는 지역주민이 상호협력하며 상생할 수 있는 방안으로 발상을 전환해 중곡동 카페골목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곡동 카페골목 거리 건전 분위기로 변화 중 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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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석 보건위생과장은“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불룩 튀어나오는 풍선효과처럼 어떤 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다시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주민들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는데 초첨을 두고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우선 구는 지난해 10월 지역현황 파악, 주민의견 청취 등을 통해 지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후 부구청장 주재 아래 관련부서 회의를 수차례 진행했다.


11월에는 이틀간 업무담당자별로 ▲건물주, 업소현황 등 카페건물 전수조사 ▲광고물, 주택, 환경 등 위법사항 및 가로등 조도 적정여부 확인 ▲거리분위기 개선책 마련 등을 위해 합동순찰도 했다.


이를 토대로 구는 ▲선정적인 분위기 개선을 위한 간판 및 장식조명 철거 및 정비 ▲업소에 대한 호객행위, 선정적인 옷차림, 바가지 요금 근절 ▲영업자 준수사항 교육 ▲다른 업종전환 유도 및 폐업업소 일자리 지원방안 ▲복지대상자 발굴 및 지원 등 개선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지난해 12월16일 구청 보건소에서 영업자 39명을 대상으로‘카페골목 영업자 교육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구는 카페골목의 현황과 실태 등을 알리고 불법 유흥형태 근절을 위한 영업자 준수사항 등을 교육했다. 이 과정에서 구는 건전한 거리문화 조성을 위한 영업자들의 자발적인 동의를 이끌어내 영업자 전원이 ▲ 호객행위 금지 ▲ 영업자 또는 종업원의 과도한 노출 자제 ▲ 취급메뉴 및 가격표 게시 ▲ 업소에 설치한 불법간판과 장식조명 자진정비 ▲ 건전한 거리문화 조성을 위한 구의 지도점검에 협조 등의 내용이 담긴 ‘자정결의문’에 서명했다.


또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선정적인 광고물 자진정비’도 추진했다. 영업주들이 자발적으로 돌출된 간판을 없애고 간판 등에 달린 장식조명도 철거했다.

중곡동 카페골목 거리 건전 분위기로 변화 중 돌출 간판 정비 후 모습


구는 향후 업소들이 간판을 새로 제작할 경우 선정적인 문구를 자제하고 색상과 디자인이 건전한 간판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업주가 업종전환을 희망하거나 폐업 후 취업을 희망할 경우 금융지원 및 취·창업 교육을 제공, 구에서 진행하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일자리도 알선할 계획이다.


또 영업주들이 음식점 등 다른 업종 사업실패로 인한 생계유지를 위해 카페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구 복지담당부서와 연계해 생계, 의료, 주거, 교육 등 구 복지제도를 안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이번 결과는 지역 내 오랜 숙원사업을 구에서 강압적인 제재조치가 아닌 지역 구성원들이 공동의 가치를 위해 함께 노력해 합의를 이끌어낸 것에 의의가 있다”며“앞으로도 영업주들과 지역주민이 서로 협력하며 건전하고 안전한 거리를 조성해 지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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