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승진 및 전보시 축하 난 안주고 안받기 운동 적극 펼쳐 공직사회 청렴 분위기 조성 앞장서 호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광진구가 올들어 청렴한 공직사회 조성 운동을 적극 펼쳐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이는 신년들어 공직자들이 청렴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갖기로 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직자 승진 및 전보 인사 때 직원간 화분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펼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청렴 구청장’으로 잘 알려진 김기동 광진구청장(사진)이 맨 앞장서고 있어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 구청장은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다산 정약용은 ‘공인이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도는 그 첫째가 청렴이요, 둘째가 공정이며, 셋째는 직무에 성실, 마지막으로는 국민에 대한 사랑인 애민(愛民)이라고 말씀했다”고 청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무엇보다 승진시 축하 난 안주고 안받기 운동부터 펼치겠다고 밝혔다.그는 “과거 축하화분은 우리 고유정서인 정(情)의 표시로 인사이동에 대한 축하 및 새로운 근무환경에 대한 격려의 표시였다”며 “하지만 이런 의미는 퇴색되고 관행으로 남아 직원들이 부담을 느끼면서 축하화분을 주고 받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 대안으로 축하받는 사람의 명의로 기부를 하는 방법도 제안했다. 축하의 표시는 전하면서 소외계층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일석이조의 대안으로 검소하며 청렴한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이같은 작은 운동을 시작으로 올해 광진구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계획을 실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청렴은 잠시도 멈출 수 없는 계속되는 사업이다. 지난달에는 동주민센터를 포함한 전부서의 출입문 등에 목민심서에 나오는 청렴문구를 게시, 공직자로서의 사명감을 상기시켰고 연말에는 ‘광진 청렴실천10계명’을 선정, 직원들에게 홍보하는 청렴실천 캠페인도 전개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도 ‘축하화분 안 주고 안 받기 운동’을 시작으로 해서 ‘잘못된 관행 바로잡기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습관처럼 행해지고 있는 조직의 잘못된 관행은 없는지 살피고, 이로 인한 예산과 행정력 낭비에 대해 직원들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여 성숙하고 청렴한 조직문화가 조성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공직자 스스로도 투명한 예산집행을 위해 노력하도록 업무추진비 사용 등에 관한 공직자 자정운동 등을 전개하는 등 내부에서부터 변화하는 모습을 갖춰 구민들로부터 신뢰받는 행정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구청장은 “청렴은 누군가 말하지 않아도 당연히 지켜야 하는 공직자의 기본소양이다. 우리구 직원들은 항상 청렴의 가치를 마음속에 깊이 새기고 청렴한 조직문화 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새해에도 맡은 바 직무에 정진, 구민의 행복과 구정목표 실현을 위해 노력해 주길 당부한다”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구민들에게 김 구청장은 “구는 청렴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구민여러분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모든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도 광진구의 도전과 노력을 응원해주고 동참해주길 부탁한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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