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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카페]카지노 로봇딜러…예쁘고 빠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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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 첫선, 인건비 절감 기대…인간 심리 즉각 파악 의문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앞으로 카지노에서 로봇 딜러와 게임하는 고객을 흔히 볼 수 있을 듯하다.


홍콩 소재 게임기 제조업체 파라다이스엔터테인먼트(匯彩)는 지난해 11월 마카오 게임 쇼에서 사람처럼 생긴 로봇 딜러를 처음 선보였다. '민'으로 명명된 여성 로봇 딜러는 날씬한 몸매, 얌전한 태도에 상냥한 표정을 짓는다.

파라다이스의 천지에(陳捷) 회장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카지노 업체들이 민으로 인건비를 절감하고 새로운 시장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현재 로봇 딜러의 역할은 카드를 돌리는 데 국한돼 있다. 그러나 앞으로 고객의 얼굴을 인식하고 다양한 언어로 고객과 대화하는 수준까지 성능이 향상될 것이다.

파라다이스는 로봇 딜러를 우선 미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소재 카지노의 경우 인건비가 아시아에 있는 카지노보다 많이 나간다. 몇몇 주에서는 컴퓨터를 딜러로 쓰는 게 금지돼 있다.


천 회장은 "일부 해외 바이어와 접촉 중"이라며 "파라다이스는 사람처럼 생긴 로봇 딜러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내는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카오 이공대학 카지노리서치센터의 샤오진슝(蕭錦雄) 부교수는 "사람을 딜러로 채용하지 못하는 지역에서 로봇 딜러가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주의 경우 사람을 딜러로 채용하지 못한다. 이에 뉴욕주의 리조츠월드카지노는 인간 딜러 대신 전자 테이블 게임기를 쓰고 있다.


세계 최대 카지노 허브인 마카오에서 컴퓨터는 상대적으로 덜 매력적이다. 샤오 부교수는 "아시아 고객들의 경우 서로 떠들며 사람들로 북적대는 환경에서, 컴퓨터가 아닌 인간 딜러 앞에서 게임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로봇 딜러가 인간의 심리를 즉각 파악해 적절히 반응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마카오 카지노 경기의 둔화는 딜러의 과잉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마카오 카지노에 로봇 딜러가 등장할 경우 노동조합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현지 노조는 그동안 외국인 딜러 고용에 반대해왔다. 마카오 법률에 따라 현지인만 딜러로 채용할 수 있다.


홍콩 소재 로봇 제작업체 핸슨로보틱스는 마카오의 한 카지노에 로봇 딜러를 판매했다. 핸슨의 로봇 딜러는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표정도 지을 수 있다.


파라다이스의 로봇 딜러는 '슈(게임용 카드를 담아두는 통)'에 장착된 여러 스캐너로 카드를 인식한다. 성능이 더 향상되면 안면인식 기능으로 맞춤형 고객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파라다이스가 운영하는 마카오의 진비파라다이스카지노(金碧匯彩娛樂場)는 지난해 10월 VIP 고객들에게 개인 인적 사항과 사진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이 카지노에 도착하면 감시 카메라가 이를 인식해 매니저들에게 자동 메시지로 알려주게 된다. 마찬가지 방식으로 카지노에서 소란 피운 전력이 있는 고객은 입장을 거부당할 수 있다.


로봇 딜러는 카드를 돌리는 데도 사람보다 효율적이다. 주어진 시간에 사람보다 30%나 많은 카드를 돌릴 수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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