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전북 김제에서 구제역 돼지가 양성판정을 받아 구제역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돼지 10마리 가운데 7마리는 구제역 면역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는 12일 "지난해 돼지 구제역 백신 항체 양성률이 68.2%로 나타났다"면서 "2014년 44.7%보다 23.5%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제역 예방 백신을 맞은 돼지 10마리 중 7마리가 면역력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항체 양성률이 기준(육성돈 30%, 번식돈 60%) 이하인 농가는 2014년 391곳에서 지난해 57곳으로 334곳(85.4%)이나 줄었다.
도 축산위생연구소는 지난해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 백신 항체검사를 전년에 비해 2배 늘어난 4만8553건 진행했다. 또 항체 양성률이 낮은 농가를 개별 방문해 집중 관리에 나섰다.
하지만 도 축산위생연구소는 여전히 구제역에서 완전 안심할 수는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도 축산위생연구소 관계자는 "효과적인 면역을 기대하려면 항체 양성률이 80% 수준은 돼야 한다"며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도 국내에서 완전히 종식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도 축산위생연구소는 올해 도내 돼지농가 1321곳에서 구제역 바이러스와 백신접종 여부, 항체 검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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