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유기풍 서강대 총장이 '열린계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책 '마음을 열면 혁신이 온다'을 출간했다.
열린계는 외계와 에너지 및 물질을 교환하는 물질계를 뜻하는 과학 용어다. 모든 생물이 열린계에 속해있다. 저자는 '열린계 프로젝트'라는 부제처럼 열역학을 공부하며 깨달은 철학으로 사람과 세상을 아우르는 진리를 고찰한다.
한 예로 이 책에선 열린계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좋은 사례로 무크 (M.O.O.C ,온라인 공개수업)를 든다. 무크는 대학생들이 세계와 소통하고, 세계 명문대 강의를 자유롭게 들으며 자발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도구라는 것이다.
또 요즘 대세인 통섭, 융합도 열린계의 기초체력을 갖추어야 이루어질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저자는 과학과 삶은 동떨어진 게 아니므로 문·이과 구분은 무의미하며 제대로 된 학문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유 총장은 "이 시대 청년들에게 좀 더 큰 세상으로 마음껏 뻗어 나갈 열린 자기 혁신의 기초체력이 필요하다"며 "열린계 프로젝트를 통해 상식과 한계를 넘어서는 인재들이 대한민국의 곳곳에서 활동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 경계를 넘나들며 젊은이들과 열린계를 같이 호흡하기 위해 이 책을 쓴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유 총장은 미국 코네티컷대에서 박사학위후 84년부터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90년 독일 훔볼트재단의 젊은 학자로 선정돼 올덴부르크대학에 초빙교수로, 이후 미국 워싱턴주립대 자문교수 및 퍼듀대 교환교수를 지냈다.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장, 학생처장, 기획처장, 공학부 학장, 부총장 등의 보직을 거쳐 2013년부터 서강대 총장으로 재직중이다.
대표 저서로는 '에너지와 열역학', '혼합물과 평형물성', '혼돈속의 질서(역서)' 등이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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