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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석유기금, 2019년이면 고갈"-<日산케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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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에 부과되는 세수를 기반으로 조성된 러시아 국부펀드가 오는 2019년 고갈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산케이신문은 재정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석유기금이 2019년이면 바닥을 드러내 푸틴 정권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석유·가스 등 에너지 채굴과 수출 세수의 일부를 연방예산을 지원하는 '준비기금'과 러시아 국가연금체제를 지원하는 '국가복지기금(RNWF)' 등 2개의 국가기금으로 운용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1~10월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준비기금에서 1조5600억루블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문은 올해 러시아가 이 기금 중 2조1370억루블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 속도라면 2017년에는 국민복지기금마저 예산 적자를 메우는 데 쓰이고 2019년 초에는 두 기금 모두 바닥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금의 고갈은 유가 폭락과 함께 서방의 경제제재로 인한 러시아 기업의 지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지난해 10월에 승인한 예산 원안은 유가를 배럴당 50달러로 설정했지만 현재 3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만약 유가가 이 수준이 유지된다면 석유 및 가스 관련 세수가 예상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러시아 기업의 기금 지원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국영 석유기업 로즈네프트와 독립 천연가스기업 노바텍 등이 잇따라 러시아 정부에 기금 지원을 요청했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는 "석유 및 운송, 농업 분야의 기업과 금융기관의 등의 지원 요청이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신문은 석유기금이 고갈되면 국가에 의한 기업 지원도 어려워져 러시아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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