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보육대란'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최소한의 어린이집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10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원시를 비롯해 여러 시ㆍ군에서 보육대란을 막기 위해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결단을 내렸다"며 "경기도가 뒷받침하겠다. (보육대란)폭탄이 터지면 중앙, 지방, 교육청 모두 국민들 앞에 죄인이 되기 때문"이라고 누리과정 예산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남 지사는 그러면서 "경기도의회가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달라"며 "아이만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경기도의 긴급예산지원을 승인해 혼란과 피해를 막아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경기도 역시 엄마의 마음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며 "경기도의 살림을 더욱 알뜰하게 하고, 도의회와 계속 함께 협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남 지사는 나아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며 "더 이상 뒷짐지거나 회초리만 들지 말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 어려운 지방재정의 현실을 잘 살펴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끝으로 "선결후문(先決後問), 먼저 대란을 막은 후 대책을 마련하자"며 "이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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