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8일 정오부터 대북확성기 방송이 재개됨에 따라 민통선 내 출입금지령을 내렸다. 또 위기대응상황실을 격상하고, 배상대기 근무조를 편성 가동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국지도발에 대비해 북부청사 균형발전기획실장 체제의 '위기대응상황실'을 양복완 행정2부지사 체제의 '통합방위지원본부'로 격상시키고 이날 오전 11시부터 연천지역 주민들에 대한 민통선 출입금지령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또 접경지역 면사무소 등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도록 조치하고, 이날 오후에는 2실 10개 반 82명으로 비상대기 근무조를 편성, 가동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아울러 녹십자, 도 재난안전본부와 공동으로 주민대피와 물자 지원체계를 점검하고, 민방위 경보시설에 대한 가동 준비도 마쳤다.
경기도는 특히 이재율 행정1부지사 주재로 이날 오후 3시 시ㆍ군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갖는다.
이 부지사는 이 자리에서 ▲주민 대피시 전시물자 동원 및 확보사항 점검 ▲ 주민 대피 및 피해 상황 보고체계 일원화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홍보와 주민 안정대책 등을 지시할 예정이다.
경기도에는 연천 4개소와 김포 1개소 등 모두 5개소에 확성기가 설치돼 있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연천 중면 삼곶리 등 연천군 5개 리에 1133명 ▲파주 장단면 백연리 등 3개리에 799명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 등 10개리에 1861명 등 3개군 4개면 18개리에 3793명이 거주하고 있다.
앞서 남경필 경기지사는 북한의 첫 수소탄 핵실험 발표가 있던 지난 6일 경기도 긴급통합방위협의회를 열고 도와 유관기관 간 비상대응체계를 점검했다.
남경필 지사는 "대북확성기 방송이 재개된 만큼 혹시나 있을 국지도발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며 "도민들의 불안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철저히 하고 주요시설에 대한 점검, 정부의 대응방침 등과 협력해서 철저하게 방위태세를 구축하라"고 당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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