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IM부문 매출액 25조·영업익 2조 전후 추정
지난해 IM 매출·영업익 각각 103조6000억·9조9000억 예상
1분기 '삼성페이' 무기 내세운 2016년형 갤A·전략폰 갤S7 차례로 출시…성적 주목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8일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잠정실적 발표로 작년 한 해 스마트폰 성적표 역시 윤곽이 나왔다.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에서 S·노트 등 프리미엄 제품들이 시장 전성기 때 만큼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지 못한 가운데 중가 '갤럭시A'부터 초저가 '삼성 Z'까지 보급형 제품들이 판매량 방어에 힘을 쏟은 한 해였다. 지난 한 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실적을 포함하는 IT·모바일(IM) 부문에서 10조원 전후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이 매출액 53억원, 영업이익 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53조3356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추정치 6조5420억원 대비 4000억원 가량 낮게 나왔다.
이 가운데 IM 부문의 실적은 매출액 25조원 전후, 영업이익 2조원 전후로 예상됐다. 예상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전사 영업이익의 3분의 1 수준이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8400만대 전후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한 해 삼성전자의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0조3400억원, 26조3700억원으로 마무리됐다. 4년 연속 '매출액 20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으나 직전해 대비로는 오히려 2.85%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5.35% 성장에 그쳤다. IM 부문의 지난해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3조6000억원 전후, 9조9000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2014년 대비 각각 7.5%, 32%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4분기 IM 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원 전후로, 전 분기 2조4000억원 대비 감소한 것은 하반기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의 조기 출시가 이뤄지면서 신제품 효과가 지난해 3분기에 발생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연말 마케팅 비용 확대 역시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전 분기 수준의 출하량 방어는 중저가폰 중심으로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역시 시장 상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올해의 시장 공략 무기로 내세웠다. 갤럭시S, 갤럭시노트 등 프리미엄폰 뿐만 아니라 중가 이하의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삼성페이 서비스를 지원해 소비자들의 유입을 유도하고 고객 충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에 지난해 말 중국을 시작으로 연초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삼성페이가 지원되는 중가 메탈폰 '2016년형 갤럭시A 시리즈'를 출시, 판매량 방어에 나섰다. 전략 프리미엄폰 갤럭시S7 역시 전작들이 통상 출시되던 2분기 초(4월)에서 한 달여 앞당긴 3월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2016년형 A 시리즈와 갤럭시S7를 출시해 판매량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성장세가 줄어든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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