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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中증시에 몸살 앓는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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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연초부터 코스피가 중국 증시 폭락으로 출렁이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8일) 전장대비 21.10포인트(1.10%) 내린 1904.33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8일(1878.68) 이후 최저치다.


중국 증시는 전날 상하이선전(CSI)300지수가 개장 29분 만에 전장대비 7.21% 급락하면서 주식 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이같은 여파는 국내 증시까지 전해져 코스피 낙폭을 부추겼다.

지난 4일에도 코스피는 중국 증시의 두차례에 걸친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정지) 등 패닉에 빠지자 전장대비 42.55포인트(2.17%) 내린 1918.76로 마감, 가까스로 1910선을 사수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 = 지난해 7월8일부터 시행된 중국 상장기업 지분 5% 이상 보유한 대주주 등에 대한 6개월간 지분 매각 금지 조치의 만료일인 전날. 장 시작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언회에서 대주주 지분 매각에 대한 새로운 규정 발표가 지연되면서 중국 증시가 폭락했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1% 넘게 동반 하락했다.


대주주 지분 매각에 대한 새로운 규정 마련으로 중국 증시가 곧바로 안정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보다 근본적인 중국 증시 하락 요인인 중국 위안화 환율의 안정이 전제돼야 하는데, 향후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 축소 등이 이뤄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인민은행에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현재 중국의 외화보유고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충분한 상태이며, 중국 금융시스템 또한 안정적이다. 지난해 8월 위안화 가치 폭락 시점과 비슷하게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위안화 환율에 대한 견해가 '의도적인 평가절하'에 거리가 있음을 밝힌 것이다.


또 최근 위안화 환율의 가파른 상승과 관련해 부분적으로 일부 투기 세력의 위안화 조작 시도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러한 거래 행위가 비정상적인 환율 변동성을 야기한다고 언급함으로써 비정상적인 환율 변동에 대해 시장 개입 의사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같은 내용을 종합할 때 국내 증시의 뇌동매매는 당분간 잦아들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증시 불안 용인들이 산적해 있어 단번에 시장 불안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올해 글로벌 경기의 버팀목으로 주목 받았던 미국 경기마저 연초부터 재고부담 등과 함께 제조업 경기 둔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경기 둔화 우려로 미 국채금리 하락과 함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세계 주요 증시의 불안이 확대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주요국 증시 불안의 기저에는 국제유가의 급락에 따른 산유국 불안 및 관련산업의 연쇄 도산 우려와 중국 경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 시각 확산에 따른 외국인 자본 이탈과 위안화 가치 폭락 우려 등이 혼재돼 있다.


이같은 여파로 1월 효과로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코스닥과 중소형주 역시 기술적으로 추세선의 저항에 직면하고 있어 앞으로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 = 중국 증시 하락 원인으로는 위안화 절하로 인한 자본유출 가능성, 외화채무 부담 증가, 대주주지분 매각 해제 시점 도래, 구매관리자지수(PMI)부진, 서킷브레이크 제도 역효과 등 다양한 것들이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증시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를 야기한 것은 이미 상당기간 진행중인 위안화 환율 약세 또는 경기지표 부진보다, 증시 변동성 완화 장치인 서킷브레이커 제도가 오히려 불안한 투자심리를 증폭시키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상해거래소는 전체 거래의 85.2%가 개인투자자로부터 발생하는데, 단기 시황 또는 투자심리 변화에 따라 매매가 잦고, 쏠림이 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를 기준으로 상해거래소의 연간 거래량은 48억주이며 거래대금은 20조달러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 선전거래소는 거래량 42억주, 거래대금 18조달러로 2위다.


문제는 최근 상해종합지수의 높은 변동성 대비 서킷브레이커의 지수 변동 허용치가 좁다는 것이다. 또 단기 매매 중심의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특성 상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경우 일시적 쏠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후 거래 종료 기준인 ±2% 역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 = 지난해 8월 위안화 절하와 중국 경기둔화 리스크 증폭, 국제 원자재 가격 급락 등으로 하락했던 시기와 비교해 연말과 연초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현재 경제상황은 조금 더 부정적이다.


중국 경기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제조업 경기도 수축 국면으로 진입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고용회복으로 인한 소득 증가와 소비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과잉 재고가 제조업 경기 회복에 발목을 잡으며 선순환 고리가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수입 규모도 감소중이다.


다행히도 유로존 경기나 양적완화 효과로 상대적으로 호전되고 있지만, 전세계 경기회복을 이끌어 나가기엔 힘에 부치고 있다.


한국 경제는 대내외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정책과 재정지출 감소 등으로 경기회복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밤 해외증시 및 주요지표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위안화 약세와 중국 서킷브레이커 발동 등의 충격이 지속된 데 따라 약세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2.41포인트(2.32%) 급락한 1만6514.1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7.17포인트(2.37%) 내린 1943.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6.33포인트(3.03%) 하락한 4689.43에 장을 마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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