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삼성증권은 8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석유개발(E&P)자산가치 손상을 밸류에이션에 반영해 목표주가를 6만3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13%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주가 하락을 견인한 유가 하락 및 E&P 자산 손상처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올해 상반기 중으로 해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동사의 안정적인 국내 규제 사업 가치가 주가에 적절히 반영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부터 도시가스 도매요금이 16.00원/MJ에서 14.46원/MJ로 9.68% 인하됐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50달러/bbl 이하로 하락한 유가가 LNG 단가에 반영되며 원료비가 14.46원/MJ에서 12.91원/MJ으로 10.71%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료비 연동제에 따른 요금조정이 한국가스공사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범 연구원은 "LNG 단가가 하락한다고 초과 이익을 거둘 수는 없지만, 국내 판매량 감소는 공급 마진 인상을 통해 상쇄할 수 있어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올해까지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공급 마진은 전년과 유사하게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지난해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27%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해외 E&P 자산에서 대규모 손상이 발생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범 연구원은 "최근 유가가 30달러/bbl까지 하락함에 따라 손상 여부가 4Q15~1Q16 실적을 통해 판가름이 날 것으로 생각되는데, 한국가스공사는 호주 및 캐나다 프로젝트의 손상가능 금액으로 약 1조원을 추정한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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