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7일 오전 아시아 주식시장은 급락했다. 중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북한의 핵 실험, 중동의 혼란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시아주식시장을 냉각시켰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락 개장 후 낙폭을 키워 오전 10시45분(한국시간) 전 거래일 대비 5.45% 폭락,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15분간 주식 및 옵션 지수선물 매매가 중단됐지만 이후 다시 시작된 거래에서 7% 이상 떨어졌고 거래는 완전히 중단됐다.
위안화 약세도 중국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날 중국 증시 개장 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환율을 달러당 6.5646위안으로 고시, 위안화 가치가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징시투자회사의 왕정 최고투자담당자는 "위안화 가치 절하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다"며 " 투자자들이 위안화 가치 하락에 점점 우려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주식시장도 약세장을 이어갔다. 닛케이225지수는 하락 출발해 낙폭을 키워 1.8% 떨어진 1만786.04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1만80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여 만이다. 토픽스지수는 1.6% 하락한 1464.65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32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66%, 1.74%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간 싱가포르ST지수도 1.64% 떨어지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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