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송통신 기업 인터치그룹 자회사와 '하이쇼핑' 설립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시장 확대 나설예정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현대홈쇼핑이 태국 TV홈쇼핑·온라인 유통시장에 진출한다. 이번 태국 진출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홈쇼핑은 태국 현지에서 'HIGH쇼핑(Hyundai Intouch Global Home Shopping, 이하 하이쇼핑)'이 24시간 방송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하이쇼핑은 현대홈쇼핑과 태국 방송통신 1위 기업 인터치그룹 자회사인 인터치미디어가 각각 49:51의 비율로 출자한 회사다.
현대홈쇼핑은 태국 내 위성 독점 운영권과 최대 모바일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인터치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태국 전역에 TV홈쇼핑을 방송하고, 연내 IPTV까지 송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1월 중으로 온라인몰과 모바일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태국에서만 매출 1500억원을 달성, 현지 TV홈쇼핑 시장에서 선두가 되겠다는 목표다.
하이쇼핑은 한류 열풍으로 한국 상품 선호도가 높은 태국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 코웨이, 닥터자르트 등 국내 유명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아울러 해피콜, 썬라이즈, 캐치맙, 글라스락, 콘스타, 네오젠, 에코라믹 등 우수 중소기업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현대홈쇼핑은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해 하이쇼핑을 시작으로 기존 수출 컨설팅 외에 홈쇼핑 업계 최초로 해외 진출에 필요한 영상제작비 및 판매수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5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현재 중소기업과 협의해 수출 상품을 선정하고 있다.
하이쇼핑은 8000만명에 달하는 태국 모바일 쇼핑족을 공략하기 위해 온라인몰과 모바일앱도 함께 론칭한다. 태국의 알리페이로 알려진 간편결제 시스템 M페이를 현지 홈쇼핑 업계 최초로 도입하고, 인터치그룹 가입자를 대상으로 쿠폰, 가격할인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도 전개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H몰 역직구 사이트와 제휴해 다양한 한국 상품을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는 "태국은 동남아 경제 규모 2위로 홈쇼핑 시장 성장률이 매년 30%에 달하는 등 시장성이 높다"면서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 및 현대홈쇼핑의 유통 노하우, 국내 우수 중기 상품을 발판으로 태국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홈쇼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최근 국내 유통업체들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베트남에 'VTV현대홈쇼핑' 개국을 준비 중에 있으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주요 국가들을 대상으로 추가 진출을 검토 중에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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