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수레모양의 유모차 '버기웨건'이 사용 중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당제품 수입·판매업체가 정전기 방지용 패치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7일 한국소비자원은 에이치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다용도 접이식 버기웨건 유모차의 손잡이 부분에서 정전기가 발생해 불편을 겪었다는 사례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돼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유모차 바퀴 윗부분이 철 프레임으로 감싸져 있어 장시간 사용할 경우 마찰열에 의해 정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을 1시간 정도 공원에서 실제로 주행해본 결과, 손잡이에 사용된 나사 부분에서 정전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전기에 노출되면 다양한 피부자극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전기 충격에 의한 통증 및 근육수축이 발생해 반사행동이나 미세한 동작에 일시적 장애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소비자원 측은 설명했다.
에이치비인터내셔날은 이같은 소비자 불만을 인식, 수용하고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판매된 1만2138대 중 정전기 방지 패치가 지급되지 않았던 8700대에 대해 무상으로 정전기 방지용 패치를 지급하기로 했다.
소비자원은 해당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에이치비인터내셔날에 연락해 정전기 방지용 패치를 지급받도록 당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