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국내 스마트폰 사업자들은 애프터서비스 접수 하루만에 처리가 가능했지만, 위탁 수리업체를 둔 해외 스마트폰은 3~4일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은 삼성, LG,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의 수리 및 애프터서비스 정책에 대한 국내외 비교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국내의 경우 삼성, LG는 직영 서비스센터를 통해 수리 및 애프터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접수-진단-수리-제품인도'의 절차가 서비스센터 현장에서 진행되어 대부분 접수 당일 처리가 가능했다.
반면 애플은 위탁 수리 업체인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AASP)를 통해 이루어지고, 부품에 따라 현장에서 직접 수리되는 경우와 애플진단센터로 이관되는 경우로 절차가 이원화되어, 이관 수리 시 최소 3~4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됐다.
국외의 경우 삼성, LG는 주로 위탁 수리업체를 통한 수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비스센터에서 현장 수리가 가능했다. 애플은 직영점과 애플 공인서비스 업체를 함께 운영하고 있었으며 직영점인 애플스토어가 있는 국가(미국, 영국, 호주, 일본)에서는 현장(지니어스바)에서 수리서비스가 제공됐다.
국내 스마트폰 3사 제품 모두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품질보증을 실시, 정상사용 중 하자발생 시 구입 후 10일 이내 교환 또는 환급, 1개월 이내 교환 또는 무상수리, 품질보증기간(1년) 이내 무상수리를 제공했다. 다만 애플의 경우 리퍼정책을 실시해 하자부위에 따라 리퍼폰으로 교환해줬다.
수리비용을 조사한 결과, 액정 교체시에는 최소 15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삼성은 파손된 액정 반납 시 수리비용을 35%~50% 정도 차감하거나, 정상적인 사용 과정에서 불량이 발생한 경우 연차별 상한 금액 이상 수리비용을 받지 않는 수리비 상한제를 운영하고 있고, LG도 액정 반납 시 사용기간에 따라 수리비용을 최대 30%까지 차감하는 부품대 차감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외 부품의 경우에도 삼성, LG는 부품교체로 수리가 가능한 반면 애플은 부품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고 리퍼폰으로 교환 받아야하는 하는 경우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스마트폰의 성능·기능상의 하자나 파손 등으로 수리 또는 애프터서비스가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각 제품의 애프터서비스 센터 운영형태, 수리기간, 수리비용 등을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구매에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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