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김주성을 잇는 국내 최고 센터
10일 올스타전서 자존심 건 한판 대결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오세근(29·KGC)과 김종규(25·LG)가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맞붙는다. 국내 최고 센터의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오는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오세근과 김종규는 각각 ‘시니어 올스타’와 ‘주니어 올스타’를 대표하는 센터로 출전한다. 이들은 서장훈(42·은퇴), 김주성(37·동부)의 골 밑을 접수한 사나이들이다.
먼저 오세근은 올 시즌 열여덟 경기에 나가 평균 12.9득점 2.3어시스트 7.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종규와는 친한 선후배 사이다. 그러나 대결을 양보할 생각은 없다. 오세근은 “비록 이벤트 경기지만, 종규에게 지지 않겠다. 빠르고 적극적인 선수지만, 늘 하던 대로 힘으로 맞설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도 오세근의 성적이 좋았다. 최근 두 차례 맞붙었지만, 결과는 오세근이 우위를 보였다. 지난 달 30일 열린 경기(87-78·LG 승)에서 오세근은 15득점 15리바운드를, 김종규는 6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종규도 물러설 생각은 없다. 그는 LG에 한 명 뿐인 올스타 선수다. 올 시즌 스물아홉 경기에 나가 평균 13.03득점 2.6어시스트 6.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LG는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지만, 김종규는 빛났다.
김종규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LG에 입단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지난해엔 국가대표로 뛰며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외곽포까지 정확한 다재다능한 선수다. 지난달 30일 통산 블록슛 1000개를 기록한 김주성은 “내 기록을 깰 수 있는 후배”라고 했다.
오세근과 김종규는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를 원한다. 국내 센터로서 올스타 MVP된 선수는 서장훈(2005-2006 시즌)과 김주성(2007-2008시즌)이 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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