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삼성SDI가 삼성물산 지분(2.6%)을 정리한 이후에도 오버행 이슈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6일 "삼성물산에 대한 시장 기대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에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삼성물산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남은 계열사들의 삼성물산 지분 역시 반드시 정리돼야 한다"며 "삼성SDI의 삼성물산 2.6% 지분 정리 이후에도 오버행 이슈는 지속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SDI 보유 삼성물산 지분 2.6%(500만주)에 대해 '신규 순환출자 및 기존 순환출자 강화 금지' 조항에 위배 된다고 최종 판단해 삼성SDI에 지분을 처분하라고 요구했다. 삼성그룹은 지분 매각 계획을 밝혔으나 시일(3월 1일)의 촉박함을 이유로 유예기간 연장할 방침이다.
공정위의 지분 매각 권고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당초 우려보다 과소한 수준이라는 게 백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순환출자 강화에 따른 지분 정리는 예고된 이슈"라면서 "삼성물산에 대한 계열사 기존 순환출자 전체8.8%(약 2.3조원, 삼성SDI·삼성전기·삼성화재 지분 합계) 대비 정리 해당 지분 2.6%(약7000억원)는 과소한 수준으로 장내 매각 경우의 수 제외시 오버행 이슈 크지 않다"고 했다.
지배주주 지분을 감안할 때 삼성물산 지배력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봤다. 다만 삼성물산에 대한 기존 순환출자 완전 정리시까지 지배구조상 삼성물산 주가 수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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