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마포 관광통계 조사연구 용역 결과 발표... 지난해 마포구 총 651만 명 외국인 방문, 약 2조480억원 생산파급효과... 외국인들도 젊음의 거리 홍대 “좋아요” 외국인 관광객 61.8% 홍대 찾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58%가 마포를 찾았다.
또 마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61.8%가 홍대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포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1인 당 지출액은 약 16만원으로 주로 중국어권의 관광객들이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쇼핑, 식도락 관광에 경비 절반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관광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0점으로 보통이상을 훨씬 웃도는 후한 점수를 얻었다.
◆마포구, 외국인 관광객 1000명 설문결과 분석한 2015년 '마포 관광통계 조사' 발표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마포구를 방문하는 외래 관광객 수요 및 소비 실태와 그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2015 마포 관광통계 조사 연구' 용역을 하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구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구 자체 관광통계 조사 이후 격년으로 통계 용역을 해 통계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꾀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에서 12월까지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이충기 관광학과 교수)이 맡아 외래관광객 1000명(마포 방문객 400명, 마포 외 지역 방문객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 대면 면접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요 연구내용은 마포 방문 외래관광객 행태분석, 마포 방문 수요예측, 지출액 및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등이다.
이준범 마포구 문화관광과장은“관광산업에 대한 투자나 예산지원은 정확한 수요예측과 경제적 파급효과에 기초한다”며 “마포구 관광산업의 경제적 중요성을 계량화함으로써 마포구 관광산업의 기여도와 역할을 입증하는 개관적 지표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한해 마포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 총 651만명, 약 1조685억 원 지출
지난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1100만여 명 중 651만여 명(58%)이 마포를 다녀간 것으로 추정됐다.
마포 방문 외래관광객의 성별 분포는 여성이 74.2%로 남성 25.8% 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 분포는 중국이 48.5%로 가장 많았고, 미주·구주 21.3%, 동남아시아·중동 19.3%, 일본 11%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엔화약세 등 대외 악재에 따라 2013년 조사대비 일본 관광객이 급감(30.3% 감소)한 반면 중국, 동남아시아, 미주·구주지역 관광객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 마포를 방문한 외래관광객의 총 지출액은 약 1조685억원(1인당 지출액은 평균 15만9228원)으로 추정됐는데 이 중에서 쇼핑비는 약 4689억원, 식음료비는 약 2594억 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방문목적 또한 쇼핑 관광(26.6%)과 식도락 관광(24%)이 50% 이상으로 높게 조사돼 마포지역을 방문하는 외래관광객은 주로 쇼핑과 먹을거리에 많은 돈을 쓰고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관광객 주요 쇼핑 품목은 화장품류(30.4%), 의류제품(29.3%), 식료품(11.6%), 기념품(9.5%)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및 일본 관광객들은 화장품류(각각 37.7%, 32.4%)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조사돼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화장품이 가장 인기 있는 쇼핑품목으로 꼽혔다.
◆외국인들도 젊음의 거리 홍대 “좋아요”- 외국인 관광객 61.8% 홍대 찾아
선호하는 쇼핑장소로는 홍대주변 상점(44.6%), 합정역 메세나 폴리스 등 복합쇼핑몰(16.3%), 대형마트(14.8%), 관광기념품점(13.0%), 전통시장(9.4%) 순으로, 홍대지역을 방문한 대부분의 외래 관광객들은 다양한 맛집 및 개성있는 거리와 상점, 독특한 카페, 길거리 공연, 이색벼룩시장 등을 즐기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한 곳은 홍대(61.8%), 마포갈비·주물럭 거리(11%), 월드컵 경기장·월드컵공원(8.7%) 순서로 조사됐다.
지난해 서울시민이 최고의 사업의 하나로 꼽았던 ‘연남동 경의선 숲길공원’도 4.8%를 차지해 신흥 관광명소로 점쳐진다. 홍대는 국적을 초월한 최다 방문지이지만 홍대를 제외한 선호 방문지는 국가 별로 달랐다. 중국어권은 마포갈비?주물럭의 용강동, 일본어권은 상암DMC, 영어권은 월드컵경기장?월드컵 공원을 두 번째로 꼽았다.
관광객의 여행형태는 단체관광(12.3%)에 비해 에어텔 관광(6%)을 비롯한 개별관광(81.7%)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마포를 방문한 숙박 관광객은 게스트하우스(65.5%)와 호텔(17.9%)에서 주로 머물렀고, 숙박관광객의 평균 숙박기간은 약 4박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SNS(42.5%), 친구·친지·동료(26%), 관광홍보책자(10.5%) 등을 통해 마포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관광 만족도 5점 만점에 4.10점, 재방문 의사도 4.07로 높게 나타나
마포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10점으로 마포 관광 전반에 대해 ‘만족’한다는 긍정 응답 비율이 81.8%에 달해 지난 2013년 조사결과(4.00점)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방문 의사 또한 5점 만점에 평균 4.07점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 중 일본 관광객의 재방문의사(4.25점)가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중국 관광객의 재방문의사(3.94점)는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마포관광 시 좋았던 점은 쇼핑의 편리성(17.5%)과 개성있는 상점(16.8.%), 맛있는 음식(14.0%)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반면 불편사항은 2013년 조사결과와 마찬가지로 언어소통 불편(32.1%)과 안내표지판 미흡(15.2%), 교통혼잡(1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간 마포구는 관광업계종사원 대상 다국어 환대서비스 교육, 다국어 관광안내표지판 증설 등 외래 관광객 불편사항 개선을 위한 사업을 지속 실시했지만 여전히 관광수용태세 개선 사업은 꾸준히 확대 추진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관광객 지출로 지난해 약 2조480억 원 생산파급효과, 2만8,228명 취업 효과
지역산업연관모델을 통해 2015년 마포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로 인한 서울지역 전체에 파급시킨 직·간접 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파급효과는 약 2조480억 원, 취업파급효과 2만8448명으로 추정, 2020년에는 생산파급효과 약 3조942억 원, 취업파급효과는 4만298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또 마포를 찾는 외래관광객 수는 지속 증가, 2015년 651만여 명에서 2017년 785만여명, 2020년에는 984만여 명으로 예측돼 머지않아 1000만 명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번 연구 결과 마포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임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었고 경제 유발효과 또한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마포구는 다가오는 외래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대비, 체계적인 관광정책 추진을 위해 관광사업 전담조직인 ‘마포관광진흥센터’를 출범, 관광분야 전문인력을 선발·배치하여 관광객 만족도 제고와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한 관광수용태세 개선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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