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야당이 제안한 '253석+선거연령 18세 인하' 절충안을 20대 총선부터 적용하면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의 연계 처리를 검토하겠다고 5일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의 4일 오찬 회동에서 선거구 획정을 논의한 내용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더민주는 선거구와 쟁점법안은 연계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문 대표는 "정 의장이 '지금이라도 253석안(案)에 대해 이렇게 합의할 수 없느냐'는 당부가 있었는데 그에 대해 김 대표는 '법안들을 다 통과시켜준다면 연계해서 하되 이번 총선이 아니라 다음 전국 선거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합의할 수 있다'라 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그것은 말하자면 지나치다. 만약에 그것과 다른 법안들을 연계한다면 이번 총선에서 바로 시행돼야 하고 다음 선거부터 시행한다면 일체 법안 연계된 게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그 부분에 대해 정 의장도 '문 대표 의견이 더 타당하지 않으냐. 그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고, 김 대표는 '돌아가서 의견을 물어보겠다'고 했는데 이후 김 대표나 새누리당으로부터 아무 연락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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