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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근린공원 생태공간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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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상부 하부 생태습지화, 시멘트 바닥 걷어내 논흙 채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버려진 연못이 각종 수생식물이 살아가는 생태공간으로 거듭났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방화근린공원 개화산 자락에 위치한 970㎡ 연못을 소규모 생물들의 서식 공간인 생태연못으로 만들었다.


구는 최근 생태복원공사를 마무리하고 5일 주민에 개방했다.

이 연못은 1997년 방화근린공원이 들어설 당시 지어져 시설이 낡고 노후해 공원 내 흉물로 방치되던 곳이다. 고인물에는 녹조가 끊이지 않고 곳곳에 누수가 발생해 콘크리트 바닥이 드러나기도 했다. 특히 시멘트로 된 연못 바닥은 생물서식환경으로 적합치 않아 생태환경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방화근린공원 생태공간으로 탈바꿈 방화근린공원 생태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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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구는 지난해 11~12월에 걸친 조성공사를 통해 생명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먼저 삭막한 연못 시멘트 바닥이 있던 자리는 전부 논흙을 깔아 수생생물 생육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었다. 연못 상부와 하부는 50cm이상 수심을 확보해 생태습지화 하고 중간 계류구간은 토사유실을 막기 위한 보를 설치했다.

연못 중심부에는 애기부들, 노랑꽃창포, 수련 등 5종 3760본의 수생식물과 연못 주변 공지에는 소나무, 홍단풍, 진달래 등 14종 1만4055주의 나무도 심었다. 특히 산책로 일부 구간에는 190주의 장미를 심어 여름 내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도록 했다.

하류부분은 연못 수조 면적을 추가해 수목과 물고기 생육공간으로의 기능을 높이고 4월 초쯤 잠자리 유충과 소금쟁이, 참개구리, 물방개 등을 방류할 계획이다.

휴식·편의시설 확충에도 크게 신경썼다. 아이들이 가깝게 연못을 관찰할 수 있도록 주변에 목재데크를 설치하고 운동기구도 갖춰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활용도가 낮은 자투리 공간에는 산책하면서 책을 즐길 수 있도록 숲속 도서관을 만들었다.

구는 이곳에 건강, 여가, 소설 등 100여 권 책자는 물론 테이블과 의자를 갖춰 누구에게나 편안한 힐링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오춘섭 공원녹지과장은 “방화근린공원은 개화산과 접해 있어 앞으로 이 일대가 도심 속 어린이들의 생태학습장으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팍팍한 일상에서 마음의 긴장을 풀고 지친 몸에 활기를 채워 주는 휴식 공간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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