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새해 첫 거래일인 4일 원·달러 환율이 중국 리스크에 15원 이상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2원 급등한 1187.7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25일(1194.7원) 이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위안·달러 환율 상승 영향 등에 전거래일 보다 5.5원 오른 달러당 1178.0원에 출발했다. 이 후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서킷 브레이커(일시매매정지) 발동 및 거래 중단, 중동 지정학적 우려 등에 불안심리가 가중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격히 고점을 높였다.
중국 증권당국은 이날 상하이지수가 7%폭락하자 장 마감까지 거래를 중단시켰다. 중국 증시는 장 마감 15분 전인 오후 2시45분(현지시각) 이후 5% 급등락하거나 7% 이상 급변할 경우 마감 시간(오후 3시30분)까지 거래가 중단된다.
정성윤 현대선물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금리인상이란 불확실성은 걷혔지만 중국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경제지표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주말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되면 미국 정책 모멘텀이 다시 한번 힘을 받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상승압력이 높은 상황으로, 1210원대로 단기간 고점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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