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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마션 독수리 오형제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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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인류가 탐험예정인 우주 미션

[과학을 읽다]마션 독수리 오형제 떴다 ▲화성의 탐사선들. 오디세이, MRO, 메이븐(위쪽 왼쪽부터)과 큐리오시티, 오퍼튜니티(아랫쪽 왼쪽부터).[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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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은 2016년에도 계속됩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뿐 아니라 유럽우주기구, 러시아, 일본, 중국 등 각국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우주과학 분야 성과는 대단히 놀라웠습니다. 화성에 지금도 소금물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2030년대 유인우주선 '오리온'이 화성으로 출발할 예정에 있습니다. 지구의 이웃 행성이자 붉은 행성인 화성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여기에 무엇보다 지난해 가장 큰 성과는 명왕성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행성의 지위를 얻었다가 박탈당했던 불운의 행성이었죠. 지난해 7월 명왕성에 뉴호라이즌스 호가 근접 비행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뉴호라이즌스 호는 수많은 사진을 찍어 지구로 전송해 왔습니다. 얼음산과 얼음평원 등 새로운 사실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올해 명왕성에 대한 데이터는 계속 이어집니다. 행성과 행성의 시차 때문에 모든 데이터를 전송받는데 1년이 넘게 걸립니다.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 존재하는 왜소행성인 세레스에 대한 놀라운 발견도 있었습니다. 돈 탐사선이 지난해 12월 세레스의 저궤도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조금씩 더 다가설 예정에 있습니다. 소행성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이뤄집니다. 탐사선이 소행성에 직접 다가가 샘플을 채취합니다. 미국의 민간우주개발업체 몇몇은 소행성에서 광물을 캐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2016년 태양계 탐험은 어떤 것이 준비돼 있을까요. 우주 탄생의 비밀을 벗기고 그 근원을 찾아 떠나는 먼 여정에 과연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까요. '2016, 스페이스 오디세이(2016, Space Odyssey)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화성의 '독수리 오형제'=화성은 이제 인류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붉은 행성에 인간이 살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어떻게 그곳에 도착할까라는 구체적 질문으로 접근 방법이 바뀌었습니다. 소금물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은 물론 지난해 개봉한 '마션'이란 영화로 인류에게 더욱 친숙해졌습니다. 올해도 화성에 대한 탐사는 계속됩니다. 특히 화성의 다섯 개 탐사선의 입체적 탐험이 이뤄집니다. 때론 협력하면서 공조 탐험시대를 열어젖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화성의 '독수리 오형제'라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궤도 탐사선인 '오디세이' '화성정찰위성' '메이븐'과 착륙탐사선인 오퍼튜니티와 큐리오시티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과학을 읽다]마션 독수리 오형제 떴다 ▲카시니 호가 올해 토성의 극지를 반복적으로 탐험할 예정에 있다.[사진제공=NASA]


◆카시니 호의 '그랜드 피날레'=토성탐사선 카시니 호가 '그랜드 피날레'에 뛰어듭니다. 2004년 토성에 도착한 카시니 호는 연료를 조금씩 잃어가면서 수명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올해 연말쯤 대담하고 짜릿한 도전에 뛰어듭니다. 이전까지와 전혀 다른 새로운 임무입니다. 올해부터 카시니 호는 토성의 F 고리에 20번 정도 비행하면서 토성의 극지를 반복적으로 탐사할 예정입니다. 이어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에 근접비행한 뒤 토성의 가장 높은 대기권과 가장 안쪽에 있는 고리 사이를 22번 정도 진입할 계획에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카시니 호는 매우 가치 있고 유용한 데이터를 수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각 국의 탐사선도 주목=나사의 태양계 탐사뿐 아니라 각국의 여러 탐사선들의 활약도 기대되는 한 해입니다. 2016년은 나사 중심의 태양계 탐험에서 벗어나 다른 국가들에게도 그 가능성이 활짝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이 앞서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금성 탐사선인 아카쓰키를 금성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나사까지 나서서 축하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유럽우주기구의 화성익스프레스, 소행성 탐사선인 로제타 등도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임무를 수행 중에 있습니다.


[과학을 읽다]마션 독수리 오형제 떴다 ▲오는 7월 주노 탐사선이 목성에 도착한다.[사진제공=NASA]


◆주노 탐사선, 목성을 향해 돌진=오는 7월4일 주노 탐사선이 목성에 도착합니다. 1990년대 갈릴레오 탐사선에 이어 태양계의 '큰 형님' 격인 목성에 대한 입체적 탐험이 시작됩니다. 가스형 행성인 목성은 인류가 수백 년 전부터 연구해 왔던 친숙한 행성입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자신의 망원경으로 관측해 일약 유명해지는 계기가 됐던 행성이죠. 아직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는 많습니다. 목성이 어떻게 구성돼 있으며 내부 구조는 어떤 상태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주노 탐사선이 목성에 도착하면 이 같은 의문과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상세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소행성 샘플 채취=인류가 만든 탐사선이 소행성으로 출발합니다. 소행성에 도착해 샘플을 채취하는 OSIRIS-REx(Origins-Spectral Interpretation-Resource Identification-Security-Regolith Explorer) 탐사선이 오는 9월 탐험을 시작합니다. OSIRIS-REx 탐사선은 소행성 베누(Bennu)에 다가섭니다. 소행성의 구성성분은 물론 생명체 탄생이 어떻게 시작됐는지에 대한 샘플을 수집할 계획입니다.


◆세레스 비밀에 뛰어든 돈 탐사선=돈 탐사선이 지난해 12월 왜소행성인 세레스 궤도에 본격 진입했습니다. 특이한 산과 크레이터, 소금기가 있는 퇴적물 등 여러 가지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죠. 올해는 돈 탐사선이 세레스 저궤도에 뛰어듭니다. 보다 상세한 이미지를 전송해 오지 않을까 관계자들은 잔뜩 흥분하고 있습니다. 세레스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우주과학자들의 눈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과학을 읽다]마션 독수리 오형제 떴다 ▲명왕성에 대한 추가 데이터가 지구로 전송된다.[사진제공=NASA]


◆뉴호라이즌스, 명왕성은 끝나지 않았다=지난해에 이어 뉴호라이즌스 호가 명왕성에 대한 이미지를 추가로 보내올 예정입니다. 2015년 연말에도 상세한 명왕성 사진을 추가로 보내온 적이 있습니다. 올해는 명왕성에 대한 보다 정밀하고 구체적 데이터가 도착하지 않을까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뉴호라이즌스 호는 명왕성을 지나 태양계의 저 먼 곳, 카이퍼벨트를 향해 날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 과정에서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 지 관심사항입니다.


[과학을 읽다]마션 독수리 오형제 떴다 ▲수성이 오는 5월 태양 앞을 지나간다.[사진제공=NASA]


◆수성, 태양 앞 통과하다=수성이 오는 5월 태양 앞을 가로질러 지나갑니다. 보기 드문 천문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죠. 100년 동안 이 같은 천문 현상은 평균적으로 13번 정도 일어납니다. 뜨거운 태양 앞을 지나는 수성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도 '2016,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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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수익으로 미국판 '민생쿠폰' 준다는 트럼프…포퓰리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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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수익의 일부를 국민들에게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정계가 술렁이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각국이 관세 협상 타결과 함께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한 가운데 나온 이번 정책은 "약탈 경제"라는 비판과 함께 치열한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상호 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각국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고 발표했다. 한

  • 25.07.3108:27
    정성장 "북한은 남한과 대화를 원치 않는다"
    정성장 "북한은 남한과 대화를 원치 않는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7월28일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없고, 논의할 문제도 없다"는 담화문을 냈다. 29일에는 '조미 사이의 접촉은 미국의 '희망'일 뿐이다'라는 북·미 대화와 관련한 담화문을 냈다. 이례적이다. 남한과는 대화할 뜻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반면 미국과는 대화의 문을 열어뒀다.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는 무엇일까. 7월 2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와 전화로 인터뷰한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북한

  • 25.07.2706:00
    "파월은 美에 해악" 트럼프 연준 공격에 흔들리는 세계경제
    "파월은 美에 해악" 트럼프 연준 공격에 흔들리는 세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사임 압박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금융시장과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웰 의장이 금리를 충분히 내리지 않아 미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강한 사퇴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비롯한 측근들은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게 사임 압력을 가

  • 25.07.2606:00
    영·독 2차대전 후 첫 상호방위 조약…과거사도 잊게 한 러 위협
    영·독 2차대전 후 첫 상호방위 조약…과거사도 잊게 한 러 위협

    영국과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며 유럽의 안보 지형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번 협정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의 3각 방위체제가 완성되면서,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는 유럽의 자체 방어 능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협정이 단순한 군사협력을 넘어 핵 억지력 공유까지 포함한다는 것이다. 협정 내용에는 "양국이 핵 문제를 포함한 상호 이익의 방위 문제

  • 25.08.0607:00
    원청 승인 안 하면 임금 못 받자 '하도급지킴이'에 '상생결제' 연계 추진
    원청 승인 안 하면 임금 못 받자 '하도급지킴이'에 '상생결제' 연계 추진

    정부가 공공 건설 현장에 의무 적용 중인 전자대금지급시스템 '하도급지킴이'에 '상생결제' 방식을 일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두 시스템을 연계하면 원청 승인 없이 하도급 대금을 자동 지급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 산하 조달청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실무 협의에 착수했으며, 건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참고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정부는 건설업계에 만연한 불법 하도급과 임금 체불 문제 해

  • 25.08.0107:00
    단속 비웃는 건설현장 불법고용…비자 확인 안하고 위조 이수증에 속고
    단속 비웃는 건설현장 불법고용…비자 확인 안하고 위조 이수증에 속고

    경기 침체와 저가 수주 경쟁에 내몰린 건설사들은 불법 체류자를 고용하는 유혹에 쉽사리 빠져들 수밖에 없다. 불법 체류자를 고용해 인건비를 절감하는 것은 공사비 인상, 공기 단축 등 현실적 부담을 상쇄하는 적절한 대책이 될 수 있다. 특히 정부의 느슨한 단속과 처분은 건설사들의 이런 선택을 관행으로 자리 잡게 했다. 불법 체류자들의 고용 행태는 우리나라 건설 노동자들의 설 자리를 빼앗아가고, 나아가 부실시공의 원

  • 25.08.0107:00
    45만원 줘도 일손없어 썼던 '외국인력'…이젠 내국인 자리까지 잠식
    45만원 줘도 일손없어 썼던 '외국인력'…이젠 내국인 자리까지 잠식

    "외국인 근로자들은 일자리가 필요한 우리나라 건설 근로자들의 실체적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현장 근로자들은 건설업의 기형적 구조도 문제지만, 고용시장의 변화가 두렵다며 1일 이같이 토로했다. 외국인 근로자는 2020년부터 2022년 초까지 건설 경기가 활황이던 시기에 급증했다. 고령화와 3D 업종 기피로 건설 내국인 근로자가 줄어든 가운데 코로나 시기 저금리로 시중에 자금이 풀리면서 건설사들은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

  • 25.08.0107:00
    "공사비 상승 부른 '잦은 재시공'"…국토부, 기능인 등급제 손본다
    "공사비 상승 부른 '잦은 재시공'"…국토부, 기능인 등급제 손본다

    불법 체류자 고용이 내국인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현장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외국인 고용 규제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내국인이 다시 건설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산업 전반의 체질을 바꾸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숙련공을 우대하고 적정임금을 보장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내국인 고용 확대는 물론 기업 채산성 확대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용학 한국건축시공

  • 25.07.3114:30
    순식간에 40여 명이 일터를 잃었다…"매일매일 피 말라" 하청·후방업계 비명
    순식간에 40여 명이 일터를 잃었다…"매일매일 피 말라" 하청·후방업계 비명

    35년 된 레미콘 회사도 무너져 "사장이 억지로 구조조정까지 해가며 버텨봤지만 결국 폐업했어요""6개월 동안 10억원이 깨졌다고 들었습니다. 사장이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대구 달성군 레미콘업체 T사는 지난달 30일 폐업했습니다. 35년간 이어온 회사였는데요. 직원 30여명과 레미콘트럭 기사 15명 등 40여명이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고 말았습니다. 이곳에서 일한 레미콘트럭 기사는 현실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건설사 발주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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