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16 코리안 뉴웨이]中·日에 낀 한국, 3力 성장의 세바퀴 굴려라

시계아이콘03분 1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산업 패러다임 바꿔야산다, 활력·협력·체력 부활해야

[2016 코리안 뉴웨이]中·日에 낀 한국, 3力 성장의 세바퀴 굴려라
AD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전세계 산업의 균형적 발전을 촉진하는 글로벌 산업구조의 보완자(Global Industry Integrator). 2015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5000달러 달성."


지난 2005년 정부와 국내외 전문가 300여명이 머리를 맞대고 짜낸 '2015년 산업발전 비전과 전략'의 10년 후 미래상이다. 당시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역동적인 창조 국가로의 국가 비전과 산업별 발전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2005년 한 해 동안 다국적 컨설팅업체 AT커니, 국내외 전문가 300여명과 함께 '2015 산업발전 비전과 전략'을 마련하고 보고서까지 냈다.

그때 국내에선 주력 산업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했다. 하나는 우리 경제가 더이상 4%대 성장을 하기 어렵다는 중속성장(中速成長)시대에 진입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과 일본에 낀 이른바 '넛크래커론'이었다. 보고서는 4%대의 경제성장률만으로는 3만5000달러대의 선진국 진입이 어렵다면서 성장률을 1%포인트 더 높이고, 단순화된 가공무역 중심의 역할모델에서 과감히 탈피해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구조에서 보다 역동적이고 다변화된 목표를 추구할 것을 제안했다.


산업별 비전도 ▲세계 2강 반도체국가 ▲세계 3위 디지털전자강국 ▲글로벌 자동차 4강 ▲조선산업의 글로벌리더(초고속 초대형선) ▲철강생산 세계 5위 초일류철강산업구현 ▲글로벌 석유화학 5위 ▲첨단기계산업 항공선진국 G8(주요 8개국) 진입 등이 제시됐다. 정부 고위공무원은 "2015년에 다시 꺼내 보면 아마 상당 부분 틀리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시도하는 이유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10년 전 4% 성장도 부족하다…현재 3%도 못 미친 저성장= 10년 후 우리 산업은 10년 전 그리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4%는커녕 3%도 못 미치고 성장의 속도는 중속에서 저속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가격과 일본의 기술에 끼인 넛크래커는 중국의 기술과 일본의 가격에 치인 역넛크래커로 달라졌다.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철강, 해운, 석유화학 등은 저성장과 저유가, 고령화와 고비용 등 2저(低), 2고(高)의 벽에 막혀 흔들리고 있다. 2008년과 2010년 두 번의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2저2고의 여파는 활력과 체력, 협력의 3력(力)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경제를 끌어온 주력산업들은 줄줄이 무너지고 있다. 주력산업을 영위하는 대기업이 무너지니까 하청 중소기업도 함께 무너진다. 산업 전체가 붕괴 위기이다.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고용창출이 안 되고 기업부채는 늘고 있다. 경제가 주저앉는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10년은커녕 1년, 2년 뒤 비전이나 전략 마련도 어려운 실정이다.


◆저성장 저유가 고령화 고비용 쇼크로 3力 저하= 수치로 드러나는 산업의 위기를 보자. 전체 수출 대비 10대 산업 수출 비중은 1980년 55.9%에서 2014년 86.3%로 크게 확대되었는데, 산업 구성을 살펴보면 정보기술(IT), 수송기계, 기계, 철강제품 화학 관련 산업들로 큰 변화가 없다. 시기별 30대 품목 변화도 2010년 이후에는 3개 품목에 불과하다.


반면에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27.0%, 일본의 23.3%, 독일의 22.3% 정도 수준에 불과해 경쟁력도 낮다.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0년 이후 3% 수준에서 정체돼 있는데, 이는 주요 경쟁국인 중국 12.4%, 독일 7.7%, 일본 3.6%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상품 수도 2009년 73개에서 2013년 65개로 감소했다.


중국은 한국 산업이 갖고 있는 모든 위기의 진원지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시장인 중국에서 정상에 군림했던 삼성전자는 2015년 2분기 점유율이 5위까지 떨어졌다. 두 자릿수대였던 점유율도 무너져 9%에 그쳤다. 한때 삼성전자가 있던 자리는 중국 샤오미(小米)와 화웨이(華爲)가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반도체시장도 넘보고 있다. 전통적인 기간산업인 철강 업종 역시 중국 업체의 밀어내기식 수출로 위기에 몰렸다. 기계 업종은 중국 현지업체의 저가 공세에 수요 부진까지 겹쳐 일부 대기업은 공장폐쇄마저 생각하고 있다.


전경련이 2014년 한국 10대 수출품목의 글로벌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ㆍ자동차ㆍ조선해양ㆍ석유화학ㆍ정유ㆍ철강 등 6대 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에서 중국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전략 기술 수준도 한국은 미국에 4.4년, 일본에 1.6년 뒤지고 있다. 중국은 2012년 당시 한국보다 1.9년 뒤져있었으나, 불과 2년 만인 2014년에는 1.4년으로 0.5년 단축해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2016 코리안 뉴웨이]中·日에 낀 한국, 3力 성장의 세바퀴 굴려라 노사갈등으로 직장폐쇄된 한 사업장<자료사진>


◆실속 없는 장사…돈 버는 장사 지났다= 제조업의 수익성은 날로 악화되고 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았던 조선ㆍ해운ㆍ건설ㆍ석유화학 업종은 아직 기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철강업의 경우 한국의 영업이익률은 2010년 5.92%로 4개국(미국ㆍ중국ㆍ일본ㆍ한국) 중 가장 높았으나, 2014년 3.96%로 하락해 미국 6.55%, 일본 5.27%보다 뒤처졌다. 자동차업은 2010년 7.54%에서 2014년 3.77%로 감소해 미국 8.84%, 일본 5.91%보다 영업이익률이 낮았다. 전기전자업과 화학업의 경우 미국의 영업이익률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두 업종 모두 일본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운업의 경우 한국의 매출증가율은 금융위기 이전인 2010년 40.08%에서 2014년 16.53%로 크게 하락해 4개국 중 가장 낮았다. 특히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의 해운업 매출증가율은 2011년을 기점으로 성장세로 돌아선 데 반해 우리나라는 2012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는 등 상반된 추이를 보였다.


특히 화학업에서 미국의 매출원가율은 약 30%대로 낮은 수준이지만 한국, 일본, 중국의 매출원가율은 60%를 넘어서는 등 효율성이 낮은 비용 구조를 보였다.


한국은 자동차업에서 가장 높은 매출원가 구조를 가지고 있고 나머지 전기전자업, 자동차업, 해운업에서도 중국과 유사하게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산업의 노동생산성을 시기별로 보면 1980년대 5.18%, 1990년대 4.00%, 2000년대 2.42%를 기록하여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하락 추세와 유사하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이 밀집한 울산 제조업종의 경우 50대 이상 비중이 28%로 전국 평균을 넘었고 제조업 중 자동차와 조선 등 조립가공업은 50대 이상이 무려 30%에 이르러 전국 평균보다 10%포인트나 높았다.


◆3力 저하 탈피…연구개발 고부가 효율성 제고= 전문가들은 한국 산업이 3력 저하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 투자를 더욱 늘려 제품 고부가가치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업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비하는 한편 중국 대외개방 정책에 맞춰 중국 기업과 제휴 협력을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은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한 컨트롤 타워 확립, 신성장 동력 육성 관련 법 제도의 정비 등을 통해 국가 차원의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여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기존 산업은 기존의 경쟁력 제고 노력을 지속하고 정부의 적극적이고 과감한 구조조정 지원 등을 통해 산업 경쟁 기반의 조속한 회복을 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AD

김경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융합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새롭게 부상되는 미래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선제 투자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지속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