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4일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노력으로 올해 반드시 흑자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 목표를 매출 21조6396억원, 수주 195억달러라고 제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권 사장은 "2015년을 시작하면서 연말에 흑자를 달성해 재도약의 기회로 삼으려 했지만, 해양사업의 대규모 손실과 반잠수식 시추선의 인도 거부사태 등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하면서 결국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며 "조선, 해양, 플랜트에서 무리하게 수주한 것이 우리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변화해야 한다. 생각의 변화, 행동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원점에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흑자를 달성하지 못하면 시장은 더 이상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우리의 일터를 지키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노력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본부 책임경영체제 정착도 주문했다. 권 사장은 "우리는 각 사업본부마다 독자적인 경쟁력을 가져야 하는데, 그 시작이 사업본부 책임경영체제"라며 "사업대표를 중심으로 전 구성원이 하나로 뭉쳐 동종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의 열정, 신뢰로 우리 일터를 바꿔야 한다. 이 정도 어려움은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자"면서 "생산현장의 변화와 고도의 연구노력이 함께 이뤄진다면 우리의 기술력은 반드시 세계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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